삼성바이오, 연간 최대 수주액 달성하나...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 CMO 계약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7. 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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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0억 규모 계약에 기존 계약 2500억 추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누적 수주액 1조9300억원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는 4일 화이자와 8억97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삼성바이오가 하루에 발표한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우선 지난 3월 2일 화이자의 제품 한 개를 위탁생산하기로 한 계약(1억8300만달러)에서 1억9300만 달러(약 2543억원)가 증액된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8일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여러 개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생산하기로 한 건의 계약 금액을 7억400만달러(약 9227억원)로 확정했다. 이 두 계약의 금액을 합치면 약 1조17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화이자와 삼성바이오 간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10억8000만달러(약 1조4180억원)로 증가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화이자와 지난 3월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지난달 8일 발표한 화이자의 종양·염증·면역 치료제 등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은 최근 완공된 송도 4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바이오는 올해 누적 1조9300억원치를 수주하며, 반년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 6월 바이오 USA 기간 누적 수주 100억달러(약 13조원) 돌파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8억9700만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계약을 체결했다. 더욱이 올해 일라이릴리와 로슈, GSK 등 다른 해외 제약회사와 체결한 수주금액까지 더하면 연간 최대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는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수요 급증에 따라 생산능력도 미리 확보했다. 2011년 1공장(3만ℓ)을 시작으로, 2013년 2공장(15.4만ℓ), 2015년 3공장(18만ℓ)을 증설했다. 2020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ℓ) 공장을 착공해 2023년 6월 완전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4만ℓ로 전 세계 1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계약은 기존의 단일 제품 생산 계약과는 다르게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장기적으로 생산하는 계약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의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빅파마와 유연한 소통과 잠재 고객사 발굴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뉴저지 세일즈 오피스에 이어 추가적인 세계 진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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