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행태"... 김영선 의원 '수조물 먹방', 지역구 민심도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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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앞두고 국민 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영선 국회의원(경남 창원의창)이 수산시장 수족관의 물을 손으로 떠 마신 행위를 두고 지역구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박봉열)은 4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기만·우롱, 횟집 수조물 마시는 '엽기쇼', 국민의힘과 김영선 의원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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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진보당 경남도당은 4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등포수산물시장 수족관에서 손으로 물을 떠 마신 김영선 국회의원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
ⓒ 윤성효 |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앞두고 국민 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영선 국회의원(경남 창원의창)이 수산시장 수족관의 물을 손으로 떠 마신 행위를 두고 지역구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박봉열)은 4일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기만·우롱, 횟집 수조물 마시는 '엽기쇼', 국민의힘과 김영선 의원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30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횟집에서 생선회를 먹고 수족관의 물을 손으로 떠 마셨다. 그러면서 "이거 먹어도 된다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진보당 경남도당은 "참 말문이 막히는 엽기적인 행태"라면서 "황당하기 짝이 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일본 방사성 오염수 안전성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더 충격이다"라고 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국민 84%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고 있는데, 국민을 우롱하고 조롱하는 수조 물 떠먹는 낯뜨거운 쇼를 뻔뻔하게 할 수 있는지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그 주인공이 창원의창구 김영선 국회의원이라는 것에 더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1만 명이 참여한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 자료를 창원시에 전달하기도 한 진보당 경남도당은 "창원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창원시민들의 반대 목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 입맛 맞추기'에 혈안이 돼 있으니 분노스럽다"며 "핵오염수가 방류되면 창원지역 피해도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선동정치로 정치혐오만 부추기고 있으니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을 향해 '괴담에 속지 말고 안심하라' 종용하며, 서울에서 한가로이 쇼할 때가 아니다. 당장 창원으로 내려와 국민께 사과하고 시민들의 분노에 답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장은 4일 전화통화에서 "김영선 의원이 수조 물을 손으로 떠 먹는 장면을 방송으로 본 사람들이 말하더라. 그것은 바로 엽기라고 말이다"라며 "대다수 국민들이 핵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 6월 30일 국민의힘 김영선 의원과 류성걸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해 활어가 들어 있는 수조물을 손으로 떠다 마셨다. |
ⓒ 미디어몽구 제공 |
김영선 의원 "생선 잡아서 측정했는데 유의미한 결과 없어"
이런 지적에 대해 김영선 의원은 지난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국무총리가 먹는다고 위험이 없어지거나 과학이 입증되는 게 아닌데 총궐기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먹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이 매일 300t씩 2011년부터 방류한 것은 4~5년이 지나서 2016년부터 우리 쪽으로 왔다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인데 그동안 생선, 소금 먹고 바닷물로 씻기도 했다"며 "5~6년 동안 먹어서 5000만 국민이 안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방류하자는 것도 (후쿠시마 사고) 당시의 1000분의 1도 안 되고, 그것도 30년 동안 흘려보낼 것"이라며 "그간 우리가 계속 생선을 잡아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는데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제가 마셨다. 이것을 마셔서 독약 같았으면 내가 해를 받을 것이다. 그걸 마셨기 때문에 건강이 나빠질 것 같다고 한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대한민국의 일상적인 상식이나 수준, 정치적 선택을 왜곡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쿠데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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