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때 인터뷰와 PS 직관 티켓, 김동헌의 사랑은 '찐'이었다
윤승재 2023. 7. 4. 11:17
최근 키움 히어로즈 포수 김동헌(18)의 리틀야구 시절 인터뷰 영상이 화제가 됐다. 2017년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대표팀이었던 그가 영상에서 “이지영 선수가 롤모델”이라고 이야기한 게 주목을 받았다.
김동헌은 지난해 신인 지명 이후 줄곧 이지영(37)을 롤모델로 언급해 왔다. 일각에서는 키움의 지명을 받은 그가 선배에게 하는 립서비스라며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7년 전의 ‘증거’가 나오면서 김동헌은 억울함을 풀었다. 김동헌은 더 오래전부터 이지영에게 진심이었다.
김동헌은 “(2017년 당시) 팀 후배 아버님이 추억으로 남겨두자고 찍은 영상이었는데 인터넷에 퍼져서 부끄럽다”라면서 “포수를 처음 시작할 때 수비에 매력을 느꼈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를 찾다가 이지영 선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사회생활을 잘하는 게 아니고 오래전부터 내 롤모델은 이지영 선배님이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수년이 지나 우상과 한솥밥을 먹게 된 김동헌은 하루하루가 꿈만 같다고 자랑했다. 롤모델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만큼 확실한 교육이 없다. 이지영은 선수단 누구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일과를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동헌도 그런 그를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신인으로서 부족한 점은 많지만, 선배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주의 깊게 보고 자신과 대조하면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직관 경험도 김동헌에게 큰 도움이 됐다. 김동헌은 지난해 키움과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직관했다. 직접 치열한 예매 전쟁을 뚫고 표를 구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지영의 플레이를 보고 응원하고 싶었다고 이야기기하기도 했다. “입단 전에 선배들의 열정과 팬들의 응원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어 직관을 갔었다”라고 회상한 그는 “올해 직접 뛰어보니 열기는 더 대단하더라. 팬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 만큼 책임감을 더 느낀다. 응원을 들을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롤모델 이지영과 지난해 추억의 가을야구 티켓. 김동헌은 이를 동기부여 삼아 프로에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올 시즌 56경기의 1군 경험을 쌓은 김동헌은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포수에도 발탁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국가대표 포수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며 그의 가능성을 칭찬했다.
김동헌은 “국가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항상 경기 전에 기도를 한다. 이 자리(프로무대)가 모든 야구 선수들이 꿈꾸는 자리인 만큼, 내가 그 사람들의 마음까지 같이 안고 뛰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경기에 임한다”라면서 “국가대표의 무게와 책임감은 더 크다. 간절한 마음으로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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