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옳았다…"초기 은하서 시간 지연 포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빅뱅 후 10억년이 흐른 뒤 우주에서 시간이 현재보다 5배 느리게 흐르는 '시간 지연'(time dilation) 현상이 확인됐다.
루이스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먼 우주, 즉 초기 우주는 현재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돼야 한다"며 "이는 빅뱅 10억년 후의 우주를 관측하면 현재보다 시간이 5배 더 느리게 흐르는 것으로 보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주 팽창이 시간에 미친 영향 확인
빅뱅 후 10억년이 흐른 뒤 우주에서 시간이 현재보다 5배 느리게 흐르는 '시간 지연'(time dilation) 현상이 확인됐다.
4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따르면 제라인트 루이스 호주 시드니대 교수와 브렌든 브루어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교수 연구진은 준 항성 천체인 퀘이사(Quasar) 190개의 관측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빅뱅(Big Bang) 후 극도로 느리게 움직이는 초기 우주를 처음으로 관측한 것이며 아인슈타인 '팽창 우주'의 수수께끼 중 하나를 푼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먼 우주, 즉 초기 우주는 현재보다 훨씬 느리게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돼야 한다"며 "이는 빅뱅 10억년 후의 우주를 관측하면 현재보다 시간이 5배 더 느리게 흐르는 것으로 보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과 일반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관찰자의 운동 상태나 중력의 크기에 따라 시간은 상대적으로 다르게 흐르게 되는데 이를 '시간 지연'이라고 한다. 시공간의 구조 변화에 따른 것으로 운동 속도가 빠를수록, 중력이 클수록,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먼 과거의 우주를 관측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전까지 천문학자들은 시간 지연 연구에 거대한 별이 최후에 폭발하는 현상인 초신성을 '표준 시계'로 활용했지만, 초기 우주를 들여다보는 데 필요한 먼 거리에서는 관측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빅뱅 후 10억년 정도가 흐른 시점인 초기 은하 중심부의 초거대 질량 블랙홀 퀘이사의 190개 관측 데이터를 사용했다.
루이스 교수는 "아인슈타인 덕분에 우리는 시간과 공간이 서로 얽혀 있고, 빅뱅이 시작된 특이점으로부터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런 공간 팽창은 우리가 초기 우주를 관측하면 현재보다 시간이 훨씬 느리게 흐르는 것으로 보일 것임을 의미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진은 퀘이사 관측 데이터를 통해 시간의 지평선을 우주 나이의 10분의 1 시점으로 되돌렸다. 이를 통해 우주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시간의 흐름도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관측된 퀘이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녹색광과 적색광·적외선 등 다양한 파장에서 관측 자료를 결합했다. 이후 각 퀘이사의 점멸 현상을 표준화하는 방법으로 퀘이사를 초기 우주의 표준 시계로 활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루이스 교수는 "여러분이 이 초기 우주에 있다면 1초가 1초처럼 느껴지겠지만, 120억년이 지난 미래의 우리 입장에서는 그 초기 시간이 길게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석 결과 우주 초기 은하에 있는 퀘이사들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예측한 대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지연 현상을 그대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를 통해 우주 팽창이 시간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