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행정법 일타강사 박준철,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됐다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것을 행운이라 여기고, 사회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왔기에 늘 당연히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박준철 공무원 시험 행정법 강사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며 한 말이다. 박 강사는 지난 3일 오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에서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과 관계자 등과 함께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217호 회원 가입식을 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박 강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학업을 마치고 2000년대 중반 우연한 기회에 공무원 시험 행정법 강사가 됐다. 그는 뛰어난 강의 능력과 교재 집필력 등으로 2012년 행정법 인기 강사에 올랐다. 고시촌 노량진 일대 공무원 학원 역사상 처음으로 단과 강의에 1000명이 넘는 수강생이 몰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박 강사는 긴 시간 서울에서 생활해 오며 지속해서 나눔을 실천해 왔다고 한다. 최근 들어 아버지 건강악화로 대구를 자주 오가다 문득 “고향 대구를 위해서는 내가 한 것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박 강사는 “모든 학생이 가진 사연을 듣고 노력을 보며 늘 감동하며 나 자신을 독려할 때가 많았다”며 “고향 대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든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억원 이상을 일시로 기부하거나 1년에 2000만원씩 5년 동안 1억원을 기탁하면 가입할 수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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