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또 내부 저격…“이낙연, 그렇게 하면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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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법무부 장관직에서) 퇴장해야 된다'고 하면 안 됐다"며 날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3일 오후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장관직 사퇴 관련)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 중 누구에게 서운함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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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재보궐 선거 때문에 제가 (법무부 장관직에서) 퇴장해야 된다’고 하면 안 됐다”며 날을 세웠다.
최근 추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직접 얘기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문 전 대통령의 장관직 사퇴 요구 배경에 당시 당대표였던 이 전 대표의 입김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추 전 장관은 3일 오후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장관직 사퇴 관련)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 중 누구에게 서운함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됐다”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전부터 같은 문제로 이 전 대표를 공격해왔다.
특히 2021년 9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당 대표 시절) 저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동반사퇴를 건의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믿지는 않지만 진실이 무엇이냐”고 쏘아붙였다.
한편 추 전 장관은 ‘더라이브’에서 문 전 대통령의 장관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도 부연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사퇴) 종용이라기보다는 ‘물러나 달라’고 하신 것”이라면서 “당신의 권한을 행사한 거다, 법적인 권한을”이라고 했다.
이어 “그날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징계 의결서를 들고 간 날”이라며 “대통령께서 보시고 서명을 하신 다음에 ‘여기까지 너무 수고가 많았다. 이것이 바로 민주적 절차 아니겠냐. 이것이 또한 선례가 돼야 되고 이런 일은 또 자주 있어야 된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수고한 장관이 물러나야 되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선 “(저는) 아니, 너무 이해가 안 돼서 ‘저에게 힘을 실어주십시오’ 이랬다”며 “그랬더니 (문 전 대통령이) ‘당이 요구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관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은 그럴 분이 아니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정무수석은 미안하지만 그 자리에 없었다”고 했다.
정철승 변호사가 “추 전 장관이 ‘문재인은 기회주의자’라고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대놓고 그렇게, 제가 모신 대통령을 대놓고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추 전 장관의 사퇴 요구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낙연계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전 장관이 경질되는데 이낙연 대표가 당에 있으면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라고 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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