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 신뢰 회복"…이재명-이낙연 회동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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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당내 분열 등을 우려해 회동이 조속히 성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친낙계(친이낙연계) 주장과 함께 이 전 대표의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양자 회동까지는 시일이 조금 걸릴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의 신뢰가 우선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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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신뢰가 우선 복원되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당내 분열 등을 우려해 회동이 조속히 성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친낙계(친이낙연계) 주장과 함께 이 전 대표의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은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서 양자 회동과 관련해 "만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오랜만에 왔기 때문에 선산도 방문하고, 봉하마을,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고 이렇게 주요한 일정들이 있어, 그 일정을 자연스럽게 마치고 적절한 시기에 만나서 얘기를 하겠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일정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머물던 이 전 대표가 귀국한만큼 방문할 곳이 많아 이 대표와의 회동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광주 방문 등의 일정을 밟았다. 흐름으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의 예방 등이 일정 뒤라야 이 대표와의 만남도 내다볼 수 있는 셈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5일 오후 3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며, 이후 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자 회동까지 이어지는 것은 여전히 신뢰의 문제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양자 회동까지는 시일이 조금 걸릴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의 신뢰가 우선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회동 전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를 제시한 것이다.
선(先) 신뢰회복 주장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신뢰 회복과 만남이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 병행적으로 잘 진행해 나가며 현 민주당 상황들을 서로 같이 공유하고 혁신의 방향에 대해서 인식을 같이하고 민주당이 단합해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남을 통해 신뢰 회복의 장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신뢰가 회복돼야 만날 수 있다고 그러는데 만나야 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오해가 오해를 낳고 의심이 의심을 낳고 서로 이렇게 밀당을 하다보면 그렇다. 그럴 때는 화끈하게 만나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 이러며 같은 당원끼리 못 할 말이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 측은 불필요한 긴장 관계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지역민들이 정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에 대해서도 많이 실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다"라고 밝혔다.
‘실망’ 등을 거론하며 광주 민심을 빌려 이 대표 체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련의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은 "민주당을 걱정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과 민주주의는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말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불편한 상황이 유지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엄연히 개딸이라는 강성 팬덤과 또 낙딸이라는 분들도 있다"며 "개딸과 낙딸, 이 정면으로 부딪쳐서 서로에 대한 비난, 비방 이게 격화되면 당 내부의 혼란, 분열상이 봉합되기는커녕 더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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