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후폭풍…오시멘 "재계약 OK 바이아웃 싸게!" vs 나폴리 "2500억 이상"

김현기 기자 2023. 7. 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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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계약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오시멘은 김민재처럼 바이아웃이 계약서에 없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입단하면서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나폴리에 지불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선수와 해당 구단 협의를 거쳐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출 조항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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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재계약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까지 차지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얘기다.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 중 한 명이다.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 못지 않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찾는 구단들이 오시멘을 영입하려고 난리다. 물론 나폴리도 어떻게든 오시멘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시멘은 김민재처럼 바이아웃이 계약서에 없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입단하면서 2023년 7월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나폴리에 지불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선수와 해당 구단 협의를 거쳐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출 조항을 만들었다.

반면 오시멘은 바이아웃 금액이 없다보니 계약기간 내 나폴리 허락이 없으면 이적할 도리가 없다. 나폴리 구단주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함께 협상이 가장 힘든 구단 경영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독특한 캐릭터도 협상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도출된 방안이 바이아웃 조항을 집어넣은 오시멘 재계약이다. 오시멘을 1년 더 붙잡아두면서 내년 여름엔 김민재처럼 바이아웃 금액을 내는 이탈리아밖 구단이 나타나면 오시멘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오시멘도 이에 동의하고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구단과 오시멘이 생각하는 바이아웃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4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구단과 오시멘이 두 번의 만남을 가진 뒤 긍정적인 감정을 서로 나눴다"며 "논의는 차분하고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바이아웃 금액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게 문제다. 오시멘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이 비교적 낮았던 것을 참고 삼아 자신도 그 사례를 따르고 싶어한다. 반면 나폴리는 김민재 바이아웃을 싸게 잡았다가 낭패를 본 사례 참고해 높게 매기고 싶어 한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오시멘은 1억~1억2000만 유로(1400억~1700억원) 안팎의 바이아웃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폴리는 적어도 1억8000만 유로(2500억원)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시멘의 나이가 25세로 젊고 기량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2500억원을 낼 구단은 많지 않다.

오시멘은 이게 불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 바이아웃의 후폭풍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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