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X오정세의 기묘한 공조로 시선 집중! '악귀' 흥행 요인 2 #요즘드라마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SBS 〈악귀〉!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OTT 플랫폼에서도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요. 최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악귀〉는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 1위에 오른 데 이어 웨이브에서도 공개와 동시에 시청량으로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죠. 이 드라마는 주연 배우 김태리와 오정세의 활약과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이번 글에선 〈악귀〉 인기 요인에 대해 하나씩 살펴볼게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물인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김태리와 오정세가 각각 구산영과 염해상으로 분했는데요. 둘다 이미지 변신에 완벽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일단 김태리는 전작인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보여줬던 풋풋한 매력은 온데간데없이 섬뜩한 분위기로 나타나 이목을 끌고 있어요. 그가 맡은 구산영은 아버지인 구강모(진선규) 교수의 유품을 받은 이후로 악귀에 씌는 인물인데요. 산영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공시생이자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악귀에 잠식돼 오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태리는 1인 2역급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여 극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죠. 특히 구산영이 이따금 짓는 비릿한 미소에선 악귀의 강한 존재감까지 확인할 수 있고요. 예로 산영은 이삿짐 아르바이트를 하다 주인집 딸의 애착인형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이어지는 장면에서 그는 근처 공원에서 인형을 난도질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표정까지 악귀 그 자체로 변신한 김태리의 연기는 단연 많은 이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데 충분했고요. 이를 비롯해 그는 자신을 점차 조여오는 악귀로 인해 불안한 심리도 극적으로 표현하면서 극의 몰입감도 더하고 있습니다.
오정세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작품의 묘미입니다. 그간 유쾌한 면모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캐릭터로 활약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 그는 웃음기 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등장하거든요. 오정세가 맡은 민속학 교수 염해상은 어린 시절 악귀에게 어머니를 잃은 후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 특유의 책임감과 정의감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죠. 또한 악귀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구산영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기도. 이처럼 극이 전개될수록 악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공조하는 두 사람의 모습도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악귀〉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는 1화 도입부에서부터 구강모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의문의 존재와 마주친 후 숨진 채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을 떠올려봐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 구산영이 아버지의 유품을 건네받은 후 겪은 미스터리한 일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죠. ‘당신한테 악귀가 붙었다’는 해상의 경고를 믿지 않았으나 그의 말대로 자신이 미워하던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숨진 채 발견되자 산영은 진심으로 당황하게 되는데요. 범죄자의 마지막 모습 또한 끔찍했는데요. 그는 사기로 벌어들인 돈을 모두 인출해 옥상에서 뿌린 후 숨을 거두는데, 이 과정에서 퀭한 눈으로 “제발 살려주세요”라고 읊조려 오싹한 분위기를 선사했습니다.
해상이 오랫동안 추적했던 악귀와 드디어 대면한 장면도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꼽히고 있어요. 이때 악귀는 산영의 얼굴을 한 채 “꼬마였는데 많이 컸네. 네 엄마는 누가 죽인 걸까”라고 해상을 도발해 많은 이들을 소름 돋게 했죠. 최근 회차 말미에서 산영이 죽은 아버지 강모와 마주한 것도 주목할 장면입니다. 당시 한 마을에서 마주한 수많은 객귀로 인해 도망치던 그는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마는데요. 고개를 들었다가 폐업한 지 오래 된 듯한 가게 창문에 비친 얼굴이 바로 그의 아버지였던 것. 산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드라마가 끝이 나면서 향후 전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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