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은 올해도 KIA 타이거즈 언성 히어로

안희수 2023. 7. 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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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거이즈 불펜 투수 이준영. 사진=KIA 타이거즈 

이준영(30)은 올 시즌도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언성 히어로다. 

KIA 불펜진은 3일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10개 구단 중 3위를 지키고 있다. 2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을 보유한 팀이다.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던 전상현도 있다. 

정해영은 올 시즌 다소 주춤했다. 구속과 구위 모두 이전보다 떨어진 탓에 5월 30일 등판 이후 한 달 넘게 퓨처스팀에서 컨디션 관리를 받았다. 장현식도 4점(4.43)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대신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빨라진 최지민이 셋업맨으로 올라섰고, 5선발 경쟁에서 밀린 임기영이 롱릴리버와 필승조 임무를 모두 수행하며 분투, 비교적 탄탄한 허리진을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이준영의 수훈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일 기준으로 팀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등판(34번)을 기록했다. 주로 왼손 강타자 라인이 시작될 때 등판해, 상대 공격 흐름을 끊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준영의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55에 불과하다. 

불펜 투수의 진짜 공헌도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도 준수하다. 이준영은 올 시즌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0.269를 기록했다. 기출루자수가 25 이상이었던 리그 불펜 투수 9명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자의 득점을 자주 허용해 앞에 나선 투수의 평균자책점을 높이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얘기다. 

평균자책점 관리도 뛰어났다. 이준영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2)도 2점(2.91) 대로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 더 견고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30경기 이상 등판한 리그 불펜 투수 중 1점 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는 투수는 함덕주(1.15·LG 트윈스) 박영현(1.98·KT 위즈) 서진용(1.31·SSG 랜더스) 최지민(1.66·KIA) 그리고 이준영 5명뿐이다. 

이준영은 타이트한 상황, 홀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 자주 등판해 임무를 수행했다. 홀드는 3일 기준으로 6개. 이 부문 리그 1위(17개) 노경은(SSG)과의 차이는 11개다. 상대적으로 팀 내 다른 투수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할 때도 많다. 하지만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팀 기여도는 매우 높다. 이준영은 그런 투수다. 

우타자 상대 약세는 개선해야 할 숙제다. 지난 시즌은 피안타율 0.288로 나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은 0.381다. 온전히 1이닝을 막아내기 위해선 좌우 편차를 줄여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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