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생존 신고' "반역에 맞서 싸운 '정의의 행진'…다음 승리 볼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장 반란에 실패한 뒤 벨라루스로 망명하면서 '암살설'이 돌았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지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생존 신고'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비밀리에 암살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날 프리고진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일각의 '암살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푸틴, 바그너그룹 사업체 본격 몰수
무장 반란에 실패한 뒤 벨라루스로 망명하면서 '암살설'이 돌았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지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생존 신고'를 했다.
3일(현지 시각)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41초짜리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정의의 행진’은 반역자들에게 맞서 싸우고, 우리 사회를 집결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가 최전방에서 우리의 다음 승리를 보게 될 것을 확신한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반란 실패로 벨라루스에 망명한 뒤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실종설', '암살설' 등이 제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비밀리에 암살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의 마지막 성명은 지난달 26일 텔레그램에 게시한 11분짜리 음성 메시지였다. 그는 이때 "피바다를 막기 위해 병사들에게 기지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며 러시아 정부를 전복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다음 날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프리고진의 목소리가 담긴 음성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일각의 ‘암살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오히려 그가 '다음 승리'를 언급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의 사업체 몰수에 들어가고, 바그너 그룹을 해체하는 등 본격적인 푸틴의 복수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프리고진이 소유한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의 새 주인은 푸틴의 ‘31세 연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 그룹이 관리해온 사업체는 1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WSJ은 "만약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디어를 포함해 바그너 그룹을 손에 넣게 된다면, 최근 역사에서 정부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집어삼킨 몇 안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연락처만 100여개…세금만 70억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흠뻑 젖은 티셔츠 무려 12장"…공항서 딱 걸린 여대생 무슨 일? - 아시아경제
- "주연은 200억도 받는데" 3000원 안되는 시급 10% 삭감에 발끈한 中 단역배우들 - 아시아경제
- 암 치료에 쓰라고 2억 모아줬더니 새 집 산 20대…분노한 中 누리꾼 - 아시아경제
- "김치나 담가라"…10대 주짓수 선수, 동덕여대 시위에 악플 - 아시아경제
- 조종사들도 기다렸다가 '찰칵'…송혜교 닮았다는 中 여성 파일럿 - 아시아경제
- "가격 올라도 괜찮아요" 손님이 휴지에 쓴 편지…업주 '울컥' - 아시아경제
- 잘 키운다더니 죽여 먹었다고?…반려견 4마리 학대 남성에 태국 발칵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