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가요 뷰] 달라진 소비 트렌드…발라드 실종된 음원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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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발라드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음악 차트에선 발라드 장르의 리메이크 곡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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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차트에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한때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발라드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지만, 요즘엔 케이팝 아이돌은 물론 팬덤이 강한 트로트에까지 밀려나면서 더욱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5월 월간 디지털 차트 상위 10위에 발라드는 단 한 곡도 없다. 범위를 넓혀 상위 20위까지 보더라도 허각 ‘물론’(14위), 박재정 ‘헤어지자 말해요’(16위), 임재현 ‘해븐’(Geaven)(20위) 등 3곡이 전부다.
물론 계절의 영향도 있다. 주로 발라드 장르가 가을과 겨울 소비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5월은 발라드 장르에 있어선 비수기로 읽힌다. 그렇다 해도 10년 전 동시기 차트와 비교하면 발라드의 실종을 체감할 수 있다.
2013년 같은 차트에선 상위 20위에 로이킴 ‘봄봄봄’(2위), 바이브 ‘꼭 한 번 만나고 싶다’(4위) ‘이 나이 먹도록’(18위), 포맨 ‘청혼하는 거예요’(7위), 수지 ‘나를 잊지 말아요’(14위), 린 ‘유리 심장’(19위) ‘오늘 밤’(20위) 등 거의 절반가량을 발라드가 차지하고 있다.
10년 사이 달라진 점은 단순히 상위 진입 곡의 개수만은 아니다. 최근 음악 차트에선 발라드 장르의 리메이크 곡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허각의 ‘물론’은 KCM의 원곡을, 임재현의 ‘헤븐’은 김현성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인 멜론의 ‘TOP 100’ 차트에도 이런 현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해당 차트에 진입한 허각의 ‘물론’, 임재현의 ‘헤븐’을 비롯해 임영웅의 ‘사랑은 늘 도망가’, DK의 ‘심’, 지아의 ‘사랑..그게 뭔데’, 테이의 ‘모노로그’, 김민석(멜로망스)의 ‘취중고백’, 김호중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 등 발라드곡들 중 대부분의 비중을 리메이크곡이 차지했다.
이는 설 자리를 잃은 발라드 가수들의 생존 전략과도 같다. 신곡보다 과거에 인기 있던, 익숙한 곡을 리메이크하면서 어느 정도의 화제성을 보장하는 식이다. 멜로망스 김민석이 다시 불러 발표한 ‘취중고백’이 몇몇 발라드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크게 성공하면서 리메이크 시장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발라드가 사라진 자리에는 아이브의 ‘아이엠’(I AM) ‘키치’(Kitsch), 르세라핌 ‘언포기븐’(UNFORGIVEN), 에스파 ‘스파이시’(Spicy), 지수 ‘꽃’, 세븐틴 ‘손오공’, 뉴진스 ‘디토’(Ditto) ‘하입 보이’(Hype boy),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Cupid), (여자)아이들 ‘퀸카’(Queencard) 등 아이돌 음악이 채우고 있다.
눈길을 끄는 해석은 음원의 주 소비층인 MZ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상위 곡들 중 대부분이 아이돌, 그중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걸그룹의 음악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MZ세대를 중심으로 틱톡이나 릴스 등 짧은 영상과 함께 즐기는 빠른 템포의 음악을 찾는 흐름이 이어진 것도 발라드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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