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부호, 상반기 자산 1113조 증가…"나스닥 기술주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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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의 상승세로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가치가 1100조원 이상 늘어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 CEO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6조원) 증가해 500대 부호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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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의 상승세로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가치가 1100조원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등 IT기업 수장들의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8520억달러(약 1112조7100억원) 증가했다. 1인당 자산가치 증가분의 평균을 계산해보면 6개월간 매일 1400만달러(약 183억원)를 벌어들였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특히 AI 열풍이 기술주 투자를 이끌면서 S&P500 지수가 상반기 중 16% 상승하는 동안 나스닥100 지수는 39%나 올랐다.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 CEO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6조원) 증가해 500대 부호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머스크 CEO와 최근 '격투기 승부'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부호 순위 9위인 저커버그 CEO도 상반기 중 순자산이 589억달러 늘어 증가 폭으로 머스크 CEO의 뒤를 이었다.
증가 폭 기준으로는 3위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474억달러), 4위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408억원), 5위가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382억달러) 순이었다.
반면 상반기 중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부호는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다. 6개월간 그의 순자산은 602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자산 가치가 뚝 떨어졌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의 자산가치도 힌덴버그 리서치로 인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 5월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이컨의 지주회사인 아이컨 엔터프라이즈 LP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낸 여파로 상반기 중 아이컨의 순자산은 134억달러 줄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2명의 자산가치도 증가했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 가치는 현재 88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연초 대비 23억달러 증가했다. 부호순위 423위에 이름을 올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 가치는 연초 대비 5억2500만달러 늘어난 5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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