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인데 심정지 돌연사… 원인 대체 뭘까?

이해나 기자 2023. 7.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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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돌연사에 이르는 경우는 대부분 노인에게서 발생한다.

하지만 간혹 20~4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장 돌연사를 겪는 사람도 있다.

심장 돌연사는 심정지에서부터 이어지는데, 젊은층 심정지의 직접적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다.

심장 박동이 심해지면 평소보다 심장에 많은 혈액이 필요한데,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는 심장에 넉넉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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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인해 돌연사에 이르는 경우는 대부분 노인에게서 발생한다. 하지만 간혹 20~4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장 돌연사를 겪는 사람도 있다. 이유가 뭘까?

심장 돌연사는 심정지에서부터 이어지는데, 젊은층 심정지의 직접적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다.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괴사하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동맥경화란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것인데, 자극에 의해 혈관 내에 있던 죽상경화반(기름 찌꺼기가 뭉친 것)이 터지면서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이 20~30%만 막힌 가벼운 동맥경화 상태에서도 혈관이 큰 자극을 받으면 혈전이 생기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가벼운 동맥경화를 심정지까지 이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다. 흡연은 죽상경화반에 염증을 일으켜 쉽게 터지게 한다.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카테콜아민 등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한다. 심장 박동이 심해지면 평소보다 심장에 많은 혈액이 필요한데, 혈관이 좁아진 상태에서는 심장에 넉넉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분노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은 후 2시간 이내 심근경색이 생길 확률이 그렇지 않은 때의 약 5배로 높다는 하버드대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유전성 심장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유전적으로 심장 근육이 두껍거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들이다. 유전성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는 대부분 40세 이전에 생기는데, 국내 심장 돌연사 원인의 약 35%가 유전성 심장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

젊은 나이 심정지를 예방하려면 동맥경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과일, 채소를 많이 먹고 소프트 드링크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소프트 드링크에 많은 액상과당은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 된다. 20~30대라도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철저히 관리한다. 특히 젊다는 이유로 자만해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약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금연하는 것도 필수다. 유전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를 예방하려면 가족 중 50대 이전 심장마비를 경험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40세 전 심장 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인은 먼저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10분이 지나면 심폐소생술을 해도 의식이 돌아오기 힘들다. 환자의 양 젖꼭지를 기준으로 중간 부위를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압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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