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 반대한다는 야권 '도쿄 원정단', 출발부터 오역으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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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야권 일각의 일본 항의 방문단이 첫 행보부터 오역으로 얼룩진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본 항의 방문단'이 겨냥하고 있는 타겟이 일본이 아닌 국내 정치라는 의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에 원정해 일본에 항의하겠다는 것은 겉치레에 불과하고, 실은 우리나라 야권 지지층에게 보여주겠다는 국내 정치 활용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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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의 바다에 투기 살 빼라"?
"애초부터 타겟은 국내 정치…
일문 번역은 관심 밖이었을 것"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에 반대한다는 야권 일각의 일본 항의 방문단이 첫 행보부터 오역으로 얼룩진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본 항의 방문단'이 겨냥하고 있는 타겟이 일본이 아닌 국내 정치라는 의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4·5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진보당은 3일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쿄 원정단'을 꾸려 일본으로 출국했다. 원정단은 전북 전주을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당 소속 기초의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일본에서 2박 3일간 피케팅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들이 들고나온 방류 반대 피켓에서 오역(誤訳)이 포착됐다.
한글 문구는 분명 '기시다 총리는 방사성 오염수 바다에 투기 말라!'라고 적혀있는데, 상단의 일문 문구는 "岸田首相は 放射性汚染水の海に投棄 痩せて!"라고 돼있었다. 번역하자면 "기시다 수상은 방사성 오염수의 바다에 투기 살 빼라!" 정도의 뜻이 된다.
"痩せて"는 "살을 빼라"라는 의미의 문구다. "放射性汚染水の海に投棄(방사성 오염수의 바다에 투기)"라는 문구도 조사 활용이 극히 어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겠다는 '도쿄 원정단'이 사용할 피켓의 한글 문구는 완벽한 반면 일문 문구는 엉망진창으로 오역된 것을 놓고 '원정단'의 정치적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에 원정해 일본에 항의하겠다는 것은 겉치레에 불과하고, 실은 우리나라 야권 지지층에게 보여주겠다는 국내 정치 활용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애초부터 원정단의 타겟은 일본이 아닌 국내 정치"라며 "국내 정치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도쿄 원정이기 때문에 피켓의 한글만 읽을 수 있으면 되지, 일본인들에게 보이기 위한 일문 번역 문구는 관심사가 아니었던 것 아니겠느냐"고 바라봤다.
피켓 오역이 논란이 되자 강 의원 등으로 구성된 '도쿄 원정단'은 이날 저녁 도쿄 일정에서는 공항에서 들었던 피켓 대신 "바다는 인류의 것,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海は人類のもの, 汚染水海洋投棄に反対する!)"는 피켓으로 바꿔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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