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새로운 수장? 지켜봐야"…'뮌헨 메디컬' 받는 김민재→'우려의 시선' 첫 등장

이현석 기자 2023. 7.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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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한 김민재에게 처음으로 기대와 칭찬 대신 우려 섞인 시선이 등장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2022/23 시즌 유럽 5대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하며 많은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 잉글랜드 주요 구단들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지만, 그의 선택은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자마자 영입 작업에 돌입했고, 계약과 팀 프로젝트를 건네며 그를 설득했다. 최근에는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뮌헨 수뇌부가 포르투갈에서 미팅을 가졌다는 소식과 함께 김민재 측과 뮌헨이 바이아웃 지불 시기와 계약 합의 시기를 조율했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김민재의 뮌헨 입단 직전이다. 확정됐다. 마지막 중요 세부 사항들이 최근 며칠 안에 명확해졌다"라며 뮌헨행이 확정됐다고 밝혔고, 세부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계약이며 급여는 1000만 유로에서 최대 1200만 유로(약 143억~172억원) 수준이다"라고 엄청난 연봉 수준을 언급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10일 이내에 바이아웃 조항 발동과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활성화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해 뮌헨이 김민재의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앞으로 10일 이내에 완료할 수 있게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김민재의 뮌헨행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됐다. 

로마노는 특히 3일엔 "김민재는 이번 주 수요일로 예정된 바이에른 뮌헨과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 직후 나폴리로부터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이며, 이번 주에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 퇴소 이후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아 뮌헨행을 확정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공개했다.

로마노가 언급한 일정은 한국시간으로 6일 김민재가 퇴소하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메디컬 테스트일정까지 공개돼 뮌헨행이 임박한 김민재에 대해 처음으로 우려 섞인 시선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독일 감독이 김민재의 행복에 브레이크를 밟았다"라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뮌헨 이적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하여 뮌헨의 새로운 수비 스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분데스리가 감독이었던 피터 노이루러는 김민재의 자질을 확신하면서도, 행복감에는 제동을 걸었다"라고 전했다. 

노이루러 감독은 과거 샬케04, 헤르타 베를린, 쾰른, 하노버, 보훔 등 분데스리가 주요 구단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김민재의 자질에 대해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큰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는 확실한 보강이다. 분데스리가에 풍요로움을 가져다줄 선수이며, 이에 대한 논의의 여지는 없다"라고 먼저 언급했다. 

노이루러 감독은 김민재가 성공적으로 뮌헨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심과 우려 섞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김민재가 뮌헨 수비의 새로운 수장이 되기에 충분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플레이 측면에서 확실하지만, 이런 부분은 여러 가지가 관련되어 있다. 언어 능력 등이 있을 수 있다"라며 언어 등이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이루러 감독은 김민재의 군 복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는 어디에서 쏴야 하는지, 어떻게 자신을 방어하는지도 알고 있다"라며 축구와 군 복무를 엮어서 그의 기량을 평가하기도 했다.


노이루러 감독의 우려와 달리 독일 매체들에서는 김민재의 뮌헨행이 임박하자 그의 이름과 기량 등 모든 것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고, 특히 기량에 대해서는 칭찬이 많았다. 

독일 매체 키커는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김민재가 뮌헨에 가져올 것"이라며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 보도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기량에 대해 "김민재는 비교적 완벽한 센터백이다"라고 먼저 언급하며 "그는 큰 키와 건장한 체격의 센터백으로 과장된 속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빠르고 몸싸움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며 볼을 잘 다루는 짐승 같다. 그는 칼리두 쿨리발리의 첼시 이적을 과거의 일로 만들었다. 실수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경기장 밖에서도 빠르게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의 패스 능력에 대해서도 "김민재는 요슈아 키미히보다 높은 패스 품질을 갖고 있다. 그는 에르난데스와 달리 빌드업에서도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라며 뮌헨 핵심 미드필더 키미히와 비교하기도 했다.

키커는 김민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기록도 주목하며 "아무도 김민재를 지나칠 수 없다. 그는 안토니오 뤼디거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 드리블을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라며 그의 뛰어난 드리블 저지 능력도 칭찬했다. 


김민재의 유니폼 이름 표기와 관련된 논쟁도 등장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신입생 김민재는 이름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며 김민재의 유니폼 이름 관련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유니폼에 이름을 새길 때 딱히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성(姓)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스포르트1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니폼에 'SON'을 달고 뛰고 있는 손흥민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나 손흥민과 달리 김민재는 나폴리와 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에서 모두 성인 'KIM'이 아니라 이름인 'MIN-JAE'를 유니폼에 새겼기에, 뮌헨 이적 이후에는 성과 이름 중 어떤 것을 새길지에 독일 매체도 주목한 것이다. 


김민재의 합류로 차기 시즌 뮌헨 수비진 구성에도 관심이 쏠렸다. 독일 매체 키커는 뮌헨의 새로운 수비진에 대해 보도하며 김민재가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센터백 주전으로 나서리라 전망했다. 

신문은 "뮌헨이 변신하고 있다. 하지만, 수비 재건은 아직 완전히 완성되지 않았다"라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김민재와 뤼카 에르난데스의 변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미래의 핵심 수비진이 될 수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대체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더 잘해야 한다. 투헬은 우파메카노 외에도 센터백에 18세의 어린 타렉 바흐만, 그리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보유했다"라고 밝히며 우파메카노도 주전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임박하며 그의 기량과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차기 시즌 뮌헨의 수비가 어떻게 발전할지에도 시선이 쏠렸다. 

많은 칭찬과 함께 우려까지 등장한 김민재가 뮌헨 수비진에서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도 2023/24 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기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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