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아앙’ 오토바이 배기음 규제한다… 소음 노출되면 ‘이 병’ 위험

이해림 기자 2023. 7.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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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 쯤은 시끄러운 배기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본 적 있다.

최대 허용기준을 105dB로 설정한 탓에 배기소음 인증시험값이 101dB인 경우 5를 더한 106dB이 아닌 105dB를 적용받게 된다.

실제로 소음 노출과 당뇨병 발생 위험이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앞서 유정은 교수팀의 연구에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직업상 소음에 노출돼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는 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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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에 자주 노출되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누구나 한번 쯤은 시끄러운 배기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를 본 적 있다. 폭주족이 상습 출몰하는 지역 주민은 소음으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지난 7월 1일부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법이 시행됐다. 바로 이륜자동차(오토바이)의 소음개선을 위해 개정된 ‘소음 진동 관리법’과 그 하위법령이다.

이제 제작·판매되는 이륜자동차의 소유자는 배기소음 인증시험 결과 값에서 5dB를 초과해 운행하지 못한다. 예컨대, 배기소음 인증시험 값이 95dB인 이륜자동차의 경우 100(95+5)dB 이하로만 운행할 수 있다. 최대 허용기준을 105dB로 설정한 탓에 배기소음 인증시험값이 101dB인 경우 5를 더한 106dB이 아닌 105dB를 적용받게 된다. 이를 위반한 이륜자동차 소유자는 2백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많은 시민이 이번 법령 시행을 반기는 가운데, 일각에선 진작 규제가 필요했다는 말이 나온다. 소음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뿐 아니라 몸의 건강도 해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음 노출과 당뇨병 발생 위험이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잦은 소음 노출… 혈당 상승하며 당뇨병 위험↑
우리 몸은 약 50~60dB의 소리를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식한다.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약 40dB, 망치질하거나 가구를 끄는 소리가 약 59dB, 지하철 평균 소음이 약 80dB다. 소음을 계속해서 들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고, 이에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가 과활성화되면 혈당이 오른다. 소리가 클수록, 노출 시간이 길수록 내분비계 교란으로 혈당이 상승할 가능성도 커진다.

그래서 잦은 소음 노출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키운다. 5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덴마크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확인된 바다.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팀이 3534명을 대상으로 소음과 당뇨병 관련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직장에서 20년 이상 소음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되지 않은 사람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말한다.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면 소음 영향 감소
호르몬 변화로 혈당이 올라가면 비만이 될 위험도 커진다. 소음 노출 정도가 심할수록 허리둘레가 커졌다는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 결과가 있다. 도로교통 소음이 45dB에서 5dB 커질 때마다 허리둘레가 0.21cm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도 소음은 난청, 심혈관질환, 인지 기능 장애 등의 질환뿐 아니라 임산부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 위험도 키울 수 있다.

소음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 혈압·혈당을 낮추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될 수 있다. 앞서 유정은 교수팀의 연구에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직업상 소음에 노출돼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는 게 확인됐다. 조금이나마 소음이 덜한 공간을 찾아 잠시나마 귀를 쉬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귀에 가해지는 소리 자극 탓에 내분비계열 질환이 아닌 난청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생기는 걸 막으려면 소음이 들릴 때마다 청력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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