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후쿠시마 수산물 무기한 수입 금지”

김영선,박성영 2023. 7. 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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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종보고서를 4일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정부도 IAEA의 최종 결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IAEA는 그동안 중간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에 최종보고서에서도 같은 견해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IAEA 최종보고서를 받는 즉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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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결론나도 국민 안심할 때까지
오늘 IAEA 최종보고서 예의주시
당정이 “국민들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라고 밝힌 3일 오후 대구 북구 매천동 수산물도매시장의 일본산 가리비 수조가 비어 있다.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종보고서를 4일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 정부도 IAEA의 최종 결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IAEA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릴 경우 한국에 대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라는 일본의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당정은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최종보고서를 전달한다. IAEA는 그동안 중간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에 최종보고서에서도 같은 견해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전력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일을 계기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 IAEA 현장사무소도 설치한다. IAEA 전문가들이 이곳에 주재하며 현장 확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직후 한국을 찾아 IAEA가 객관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IAEA 최종보고서를 받는 즉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지난달 30일 오염수 배출 설비의 ‘사용 전 검사’를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3일 브리핑에서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다면 NRA는 1주일 정도 내부 검토를 거쳐 도쿄전력에 종료증을 교부할 것”이라며 “종료증이 교부되면 해양 배출을 위한 일본 측의 안전성 평가 작업은 모두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IAEA 최종보고서만 확인되면 이달 내에도 방류가 가능하지만 후쿠시마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방류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이해도 구해야 한다.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 관련 논의를 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는 IAEA 최종보고서와 자체 시찰 결과를 종합해 오염수 방류에 관한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우리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할 경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정 간담회를 마친 뒤 “기간 제한 없이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입이 금지될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고 말했다.

김영선 박성영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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