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샴푸 인기 높은데… ‘갈변 샴푸’ 모발 손상 가능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염색 샴푸의 인기가 높다.
이런 가운데 새치가 흑갈색으로 변해 '갈변 샴푸'로 불리는 시중 판매 제품의 경우 국내 연구에서 모발 보호층(큐티클)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김 교수는 "이번엔 모발 다발 대상 실험연구여서 해당 샴푸의 피부 손상에 대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전자현미경 상 큐티클의 'punched out(찍힘·뚫림)'이 관찰돼 반복적인 샴푸 사용 시 모발 손상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염색 샴푸의 인기가 높다. 매번 머리를 염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서다. 하지만 모발이나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새치가 흑갈색으로 변해 ‘갈변 샴푸’로 불리는 시중 판매 제품의 경우 국내 연구에서 모발 보호층(큐티클)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석준 교수는 폴리페놀이 함유된 특허 성분이 산소·햇빛과 반응해 염색 효과를 내는 A제품과 특허 출원 새치 커버 성분을 쓸수록 모발에 누적 코팅시켜 염색 효과를 내는 방식의 B제품을 비교 연구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Skin Research and Tech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코팅 방식 샴푸의 경우 갈변 삼푸에 비해 더 어둡게 염색되며 모발의 큐티클(cuticle) 간 들뜨는 현상을 감소시켜 모발의 거칠기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발 표면에 비늘 형태로 존재하는 큐티클은 물리·화학적 자극으로부터 모발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은 갈변 샴푸가 좀 더 길었다.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탄력성은 두 샴푸에서 유사했다.
다만 갈변 샴푸는 코팅 샴푸보다 모발의 ‘하이드록시 라디칼’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외선·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과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유해한 ‘활성산소종’으로, 피부 세포와 조직 손상을 일으킨다.
김 교수는 “이번엔 모발 다발 대상 실험연구여서 해당 샴푸의 피부 손상에 대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전자현미경 상 큐티클의 ‘punched out(찍힘·뚫림)’이 관찰돼 반복적인 샴푸 사용 시 모발 손상 가능성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샴푸를 어느 정도 빈도로 얼마 기간 이상 사용 시 실질적 모발 손상이 유발되는지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또 “형광현미경 검사에서 자외선 조사와 유사하게 활성산소종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되나, 피부 위해나 손상은 활성산소종 외에도 여러 요인이 작용하므로 자외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장균 득실’…이 ‘반숙 계란장’ 먹지말고 반품하세요
- “아기 백일날 경비실에서 불쑥 찾아왔습니다” [아살세]
- 안민석, ‘장미란 인사’ 비판…“공정? 미투 때 침묵”
- 새벽 2시 복면쓰고 총 들었다…군경 출동시킨 ‘밀덕’
- “팬이라길래…골프채 받아” 손숙, 청탁금지법 위반 송치
- 입대 9년 연기하다 “엄마 암투병, 군대 못가”…法판단은
- ‘라면값 내렸는데 분식집 가격 그대로?’…사장님 속사정
- 등산객 온몸에 러브버그… 심각한 북한산 상황 [영상]
- 류호정, 이번엔 배꼽티‧미니스커트…퀴어축제 파격 패션
- 우주 암흑 비밀 푼다… 망원경 ‘유클리드’ 우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