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럭셔리 뷰티 시장 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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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럭셔리 뷰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계 선두를 다투는 쿠팡의 도전으로 럭셔리 뷰티 부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은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설화수 등 16개 국내외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로켓럭셔리(사진)'를 공식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다만 쿠팡이 럭셔리 뷰티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려면 브랜드와 상품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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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만 고객 DB 토대 철저 준비
쿠팡이 럭셔리 뷰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럭셔리 뷰티 부문은 절대강자의 자리가 아직 비어있다. 이커머스 업계 선두를 다투는 쿠팡의 도전으로 럭셔리 뷰티 부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은 에스티로더, 바비브라운, 크리니크, 설화수 등 16개 국내외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로켓럭셔리(사진)’를 공식 론칭한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은 로켓럭셔리에 입점한 브랜드의 한국법인을 통해 직매입한 100% 정품을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에서 화장품을 살 때 가품 여부를 우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쿠팡이 직접 매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와우멤버십 회원이면 쿠팡의 강점인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쿠팡 앱은 쇼핑의 편의성을 중시한다. 화장품이나 의류를 주로 판매하는 쇼핑앱들이 큐레이션을 중시하는 것과 달리 쿠팡은 뷰티와 패션 부문에서도 편의성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로켓럭셔리에는 큐레이션에 힘을 줬다. 선물관, 신상품, 베스트상품 등으로 전문관을 세분화해 구성했다. 관심있는 브랜드를 모아서 볼 수 있도록 럭셔리 브랜드관도 따로 꾸렸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헤어·바디 등 10가지 상품군별 쇼핑 검색도 가능하다.
쿠팡은 로켓럭셔리 본격 론칭에 앞서 2021년말 뷰티데이터랩을 설립했다. 1900만명의 활성고객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신 트렌드를 확인해 왔다. 강소기업과 협업한 화장품 개발, 더마코스메틱관 등 전문관 론칭 등을 진행해 왔다.
쿠팡의 도전으로 온라인 뷰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럭셔리 뷰티 시장은 오랫동안 백화점과 면세점으로 양분됐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쇼핑몰로 시장을 넓혔으나 시장을 지배하는 절대 강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온과 SSG닷컴이 럭셔리 뷰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CJ올리브영에도 럭셔리 뷰티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시장 장악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쿠팡의 동참은 경쟁을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쿠팡이 럭셔리 뷰티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려면 브랜드와 상품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럭셔리 뷰티 구매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 외에 서비스와 경험도 중시한다”며 “쿠팡만의 차별화된 제품이나 경험을 제공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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