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여행을 떠나요”… 항공업계, 항공기 확보 잰걸음

허경구 2023. 7. 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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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업계가 항공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 많은 노선 확보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항공업계에선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리려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가 늘어나야 공급 노선을 확대할 수 있기에 사업성 측면에서 항공기수를 늘리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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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2호기 도입 등 잇따라
제조업계 부품 부족 현상은 변수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업계가 항공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규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 많은 노선 확보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는 2호기를 도입한다. 2호기는 유럽 비행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의 A320-200 기종으로 180명까지 태울 수 있다. 2019년 항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이 회사는 2021년 4월 청주~제주 첫 취항 후 국내선만 운영해왔는데 국제선 운항을 위해 여객기를 늘리게 됐다.

2호기는 조만간 국토교통부의 안정성과 신뢰성 증명 검사 등을 거친 뒤 오는 7일부터 오사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는 올해 연말까지 여객기 4대를 도입해 몽골, 대만, 마카오 노선 취항을 노린다. 지난 3월 항공기 3대로 재운항에 나섰던 이스타항공은 지난 1일부터 4호기를 투입했다. 김포~제주 노선이 하루 15회 왕복 운항으로 증편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5호기를 투입해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다른 항공사들도 여객기 도입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보잉787 기종 6대, 에어버스 A321네오 10대 등 총 16대를 도입할 예정인데, 현재까지 네오 4대를 들여온 상태다. 항공기 현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대한항공은 2027년까지 A321네오 보유 대수를 3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기준 보유 중인 78대의 항공기를 연말까지 81대로 늘린다. 2019년 85대의 항공기를 보유했으나 지난해 말 77대까지 줄어든 아시아나는 다시 항공기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9년 45대에서 지난해 37대까지 항공기가 줄어든 제주항공도 보잉737-8과 보잉737 엔지를 2대씩 늘린다. 이중 엔지는 지난 5월 도입됐다. 진에어는 올해 말 737-8 기종 2대를 신규 도입한다.

항공업계에선 항공기 보유 대수를 늘리려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가 늘어나야 공급 노선을 확대할 수 있기에 사업성 측면에서 항공기수를 늘리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악재는 있다. 부품 부족 현상으로 항공기 공급이 원활치 않다는 점이다. 보잉의 데이비드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리 에어쇼에서 “내년 말까지 회사의 공급망이 안정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의 기욤 포리 CEO도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빠른 속도로 항공기를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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