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1938’ 우현진 “내 연기 보면서 위로·웃음 느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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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를 사랑한 인어.
시즌2에 합류하면서 우현진은 "기존의 '구미호뎐'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며 "이랑이 알을 깨고 성장하는 과정에 여희가 함께하기 때문에 최대한 작품에 대해 미리 공부했다"고 했다.
우현진은 "액션과 코믹, 멜로, 공포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구미호뎐1938'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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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데뷔작, 오디션으로 합류
“이번 작품 통해 팬 생겨 기뻐”
구미호를 사랑한 인어. 신인 배우 우현진은 특별한 역할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지난달 11일 종영한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서 그는 반은 인간이고 반은 인어인 장여희 역을 소화했다. 사랑스럽고 연약해 보이는 외면과 달리 여희는 당차고 강한 인물이다. 구미호인 이랑(김범)을 사랑하는 여희는 이랑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도움을 준다. 이랑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밀어내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한 걸음씩 그에게 다가가며 용기 있게 사랑을 쟁취한다.
여희역 오디션을 보고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우현진은 크게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본사에서 만난 그는 “(여희는) 외유내강의 결정체다. 본인의 확신을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며 “고난이나 시련이 닥쳤을 때 약해지거나 누군가에게 기대는 캐릭터가 아니었고, 그런 모습이 나랑 닮았다”고 밝혔다.
‘구미호뎐’ 시즌1은 지난 2020년 방영됐다. 이번에는 조선의 산신이자 구미호인 이연(이동욱)이 1938년 경성으로 시간을 거슬러간다.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동생 이랑과 오랜 친구인 류홍주(김소연), 한무영(류경수)을 만난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조선에 들어와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는 일본 요괴들에 맞선다.
시즌2에 합류하면서 우현진은 “기존의 ‘구미호뎐’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첫 번째였다”며 “이랑이 알을 깨고 성장하는 과정에 여희가 함께하기 때문에 최대한 작품에 대해 미리 공부했다”고 했다.
여희는 낮에 양품점 직원으로 일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무명 가수로 무대에 오른다. 실제 노래는 러블리즈 출신 가수 케이가 불렀다. 우현진도 립싱크를 위해 가수들의 방송을 모니터링했다. 승마와 수영 연습도 거의 매일 했다. 그는 “작년 한 해는 여희로 다 보냈다”며 웃었다.
구미호와 인어, 산신 등이 등장하는 ‘구미호뎐’ 시리즈는 한국의 토착신, 토속신앙을 소재로 한다. 어둑시니, 독각귀, 장산범 등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토착귀신과 그와 관련된 전설이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한다. 우현진은 “액션과 코믹, 멜로, 공포 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구미호뎐1938’의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신인인 우현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팬이 생겼다며 기뻐했다. 그는 “배우의 길이 쉽지는 않지만 팬들이 있으니 용기가 생기고 스스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다는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고 있다. 우현진은 “많은 사람이 내 연기를 보면서 위로나 웃음, 지친 일상의 환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가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도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데뷔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다. 신인이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떨어질 때도 많지만 좌절한 적은 없었다. “여희처럼 당당함을 유지하고 우현진으로서 단단해지고 싶어요. ‘낭중지추’라고 하잖아요. 지금 작품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계속 기회의 문을 두드릴 거예요.”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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