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님께 내 마음의 권한을 내려놓고 생각을 교정해가는 성도

2023. 7. 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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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을 새벽기도회를 위해 사택에서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자꾸 제 마음이 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빚어내는 미혹을 포착하고 교정하는 중요한 방법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서 자기 자신을 거리 두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베드로 마음과 생각의 변화가 다소 강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지만, 성도 여러분들은 그 변화를 자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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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8장 18~23절, 사도행전 11장 1~18절, 마가복음 7장 24~30절


곧 있을 새벽기도회를 위해 사택에서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자꾸 제 마음이 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어제와 달리, 방이 쾌적하였습니다. 낡은 보일러를 교체하기 전에는 온도조절이 되지 않아 불쾌할 정도로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감격 같은 것이 생겨서 이날 새벽기도회에는 ‘자기 조절’의 기능을 상실한 보일러 이야기와 함께 ‘자족’(自足, 딤전 6:6)에 대한 신앙교훈을 나눴습니다.

그런데 설교 직후 개인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문득 제가 옛 보일러를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절약을 위해 밸브를 종종 잠그는 방에 실내 공기 센서가 있는 상태에서 온도조절을 ‘실내’로 설정해놓으면 보일러는 여전히 춥다고 ‘인식’하고 계속 땔 수밖에 없지요. 원리를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불찰로 그동안 애썼던 보일러만 억울하게 만들었다는 미안함이 드는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사도행전 말씀 속에서 베드로도 저처럼 기도 시간에 겪었던 생각의 교정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오늘 스가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후에 즉 종말의 때에 유대인과 이방 민족들 모두가 주의 백성으로서 살기 시작한다는 스가랴서의 중요 메시지를 스케치(sketch)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말씀은 이러한 구약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요. 본문에만 집중하면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간절한 믿음이 돋보이지만, 앞의 문맥(막 7:1~23)을 보면 정결법 등과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에서 이방인들을 배제하는 유대인들 신념의 ‘유효기간’이 끝났음을 예수님께서 선포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붙잡는 믿음만이 본질이 되는 종말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제자였지만 여전히 주변적인 것에 얽매여서 ‘예수 내 구주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베드로를 성령께서 기도시간에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켜주시는 것을 사도행전 말씀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 때 언명한, 보일러에 대한 저의 오해를 기회가 되면 꼭 정정하려고 합니다. 사물에게도 이렇게 미안한데 우리 인생길에 점철된,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숱한 오판과 오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단 세력과 거짓 선지자들, 정치 선동가들 그리고 이들에게 쉽게 현혹되나 무지몽매 상태에서는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우리의 모습이 희미하게 아른거리지 않습니까.

마음과 생각이 빚어내는 미혹을 포착하고 교정하는 중요한 방법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서 자기 자신을 거리 두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그런 객관화가 이루어지는 소중한 기본은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베드로 마음과 생각의 변화가 다소 강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지만, 성도 여러분들은 그 변화를 자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가십시오. 기도하실 때 자신의 감정과 생각, 심지어 의지까지 주님께 맡기십시오.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에 파일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감정과 생각과 의지의 결함을 알아차리게 하시고 그것을 보완하는 새로운 감정과 생각과 의지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어리석음과 허물을 주님께서 용서해주시길 빕니다.

신솔문 임실전원교회 목사

◇임실전원교회는 섬진강 상류 강둑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강(겔 47:12) 작은 지류를 이루고 주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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