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예수의 비유] <17> 포도원 주인과 악한 농부들

2023. 7. 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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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공관복음서에 소개됐다.

(마 21:33~44, 막 12:1~11, 눅 20:9~18) 이 비유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도 그 의미를 쉽게 알아들었을 정도로 아주 명료하게 제시됐다.

당시 외지에 거주하는 부유한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은 팔레스타인 경작지를 농부들에게 세놓는 일이 빈번했으므로 이 비유의 상황 설정은 익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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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주인의 아들까지 죽이는 악한 농부들.


한 사람이 포도원을 지어 울타리를 두르고
즙 짜는 틀도 만들고 망대도 높이 세운다
그런 뒤에 그것을 농부들에게 세를 놓고
그 주인은 머나먼 타국으로 떠난다

추수 때 주인은 소출을 받으려고 종들을 보내지만
악한 농부들은 한 종은 때리고
한 종은 죽이고 한 종은 돌로 친다
다른 종들을 더 많이 보내지만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포도원 주인은 사랑하는 자기 아들을
농부들에게 보내면서 굳게 믿는다
그들이 내 아들은 존중하겠지
그러나 농부들은 상속자인 아들마저 죽인다

포도원 주인은 예상대로 농부들을 죽이고
제때 소출을 낼 다른 농부들에게 포도원을 맡길 것이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으니
이 돌이 어떤 사람을 깨뜨리고 가루처럼 흩을 것이다

<해설> 공관복음서에 소개됐다.(마 21:33~44, 막 12:1~11, 눅 20:9~18) 이 비유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도 그 의미를 쉽게 알아들었을 정도로 아주 명료하게 제시됐다. 여기서 각각 가리키는 바는 이러하다.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 포도원은 이스라엘(넓게는 세상), 악한 농부들은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넓게는 선민 이스라엘), 포도원 주인이 보낸 종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들, 포도원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은 예수 그리스도. 당시 외지에 거주하는 부유한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은 팔레스타인 경작지를 농부들에게 세놓는 일이 빈번했으므로 이 비유의 상황 설정은 익숙했다. 핵심 교훈은 악한 농부들이 붙잡아 죽인 아들, 곧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교회의 모퉁잇돌이 되어 장차 심판의 날에 불신자들을 깨뜨리고 흩으시는 심판 주가 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김영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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