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3. 7. 4. 00:32
“독재는 국민의 언어를 제일 먼저 억압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쟁’이라는 단어를 금하고 대신 ‘특별 군사작전’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처럼 말이에요.”
신간 『김혜순의 말』에서. 김혜순은 후배 시인 황인찬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독재정권 시절에 대학을 다니고 시인이 되었다”며 “독재의 엄혹함이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의 언어를 옥죄었다”고 돌이켰다. 황인찬은 “시는 그 언어를 통해 억압으로부터의 탈출을 도모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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