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수 적어 부끄럽다” 5000만원 기부한 70대
김지혜 2023. 7. 4. 00:01
충북 제천의 70대 노인이 제천여자중학교에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한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제천여중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쯤 제천시 청전동 제천여중 교장실에 깔끔한 옷차림의 김유수(75)씨가 들어섰다. 김씨는 “가정환경이 어렵더라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돼 주고 싶다”며 장학금 기탁 의사를 밝히고, 학교발전기금 계좌로 5000만원을 입금했다.
학교 근처에 살며 학생들의 밝은 모습에 감동하고는 했다는 김씨는 “아무도 모르게 해 달라. 액수가 적어 미안하다”며 5000만원 외에 추가 기탁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돈은 이렇게 쓰는 것이라는 점을 세상에 알리자”고 김씨를 설득해 기탁금으로 ‘김유수 장학기금’을 만들어 향후 10년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옆집 연예인 아들만 넷, 소음 힘들다" 호소에…정주리 재차 사과 | 중앙일보
- “차 안 팔아 묵을랍니까?” 현대차 前노조위원장의 변신 | 중앙일보
- "분당서울대 응급실로 갑시다"…환자들 택시가 된 구급차 | 중앙일보
- 잠실 석촌호수서 여성 시신 발견…"롯데월드 직원이 신고" | 중앙일보
- 日 호텔서 머리 없는 남성 시신 발견…CCTV 마지막 모습 보니 | 중앙일보
- 伊차관, 공개석상서 "많은 여성과 잠자리" 발언…사임 압박 후폭풍 | 중앙일보
- 文 얼굴에 반창고·시퍼런 멍…"사진 내려라" 지지자들 격앙, 왜 | 중앙일보
- 한국 영부인 최초 '아오자이' 입은 김건희 여사..."반했다" | 중앙일보
- 목에 닭뼈 걸리자 "콜라 드세요"…환자 놀라게한 이 처방의 결과 | 중앙일보
- 국내 첫 레즈비언 임신부…"역겹다" 맘카페 혐오글에 일침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