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다음은 ‘러브버그’…북한산도 뒤덮었다

김동운 2023. 7. 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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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강 둔치 인근에서 대량으로 증식한 '동양하루살이'가 사라진 뒤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지난해에 이어 대량으로 증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국립공원 내에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방제 및 생물학적 방제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며, 짧은 생활사로 인해 7월 초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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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집중 발생 예정…별다른 방제 조치는 없어
인스타그램 캡쳐.

올해 초 한강 둔치 인근에서 대량으로 증식한 ‘동양하루살이’가 사라진 뒤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지난해에 이어 대량으로 증식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북한산 국립공원에 러브버그가 출몰한 가운데 국립공원공단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방제 작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소셜미디어 등지에 따르면 북한산 백운대에 바위와 난간에 득실거리는 러브버그 떼 모습이 올라온 게시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영상이나 사진에 나온 러브버그 떼는 북한산 정상 바위가 검게 보일 정도로 뒤덮었고, 심지어 등산객 온몸에도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와 대만이 원산지인 외래종으로, 2015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작년 한국 수도권에서 관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고온다습한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대량 번식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올해의 경우 지난달부터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서 대량 발생하기 시작했다.

북한산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것은 지난 주 시작된 장마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러브버그는 떼로 날아다니는 경향이 있고, 장애물 없이 탁 트인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에 고도가 높은 북한산 정상 백운대까지도 오를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립공원공단 인스타그램 캡쳐.

다만 국립공원공단에서는 별다른 방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일 백운대를 점령한 러브버그 떼 영상이 게시됐다. 

공단은 “지난해에 비해 고온 다습한 날씨와 장마로 이해 지난해 대비 열흘 정도 조기 발생을 했고, 6월 중순에서 7월 초에 집중 발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공원 내에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방제 및 생물학적 방제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며, 짧은 생활사로 인해 7월 초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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