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자체 종료' 김민재, 군인 되려고 도망치듯 떠나…작별인사도 없어"→서운함 쏟아낸 이탈리아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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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이 나폴리 선수단의 탈출 러시를 소개하면서 김민재의 이적도 전했다.
결국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10일 이내에 바이아웃 조항 발동과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활성화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하며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할 순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도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금은 강한 표현으로 섭섭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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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탈리아 언론이 나폴리 선수단의 탈출 러시를 소개하면서 김민재의 이적도 전했다. 특히 김민재가 나폴리 떠나는 상황을 굉장히 자세하면서도 서운한 어조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2022/23 시즌이 유럽 5대 리그 진출 첫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리에A 공격수들을 압도하며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으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빅클럽들 관심도 곧바로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관심이 유독 화제가 됐는데, 정작 현재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둔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김민재를 이적 대상으로 올려두자, 계약 관련한 제안과 팀 프로젝트를 전달해 설득했다. 김민재도 뮌헨의 제안에 매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10일 이내에 바이아웃 조항 발동과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활성화할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하며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할 순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나폴리는 당초 김민재를 최소 한 시즌이라도 더 잔류시키고자 인상된 연봉이 포함된 계약 연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나폴리가 제안한 연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뮌헨행을 선택했고, 결국 그를 떠나보내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도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금은 강한 표현으로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스쿠데토를 획득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떠나고 있다"라며 나폴리의 상황을 보도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폴리를 떠나는 사람으로 루치아노 스팔레키 감독,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을 먼저 거론한 뒤 김민재 얘기를 빼놓지 않있다. "1년 전 말보루, 카멜, KIM으로 (담배처럼)조롱받던 김민재는 시즌 내내 거인과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를 경고 누적으로 자체 마감해 버린 선수"라는 신문은 "그는 트로피 들어 올리는 개인 사진도 없이 군인이 되기 위해 도망치듯 자국으로 떠났다"라고 김민재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사실과 기초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나폴리를 곧장 떠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나폴리와 팬들에게 작별 인사도 없이 바로 뮌헨으로 떠나버릴 것이다"라며 군사훈련 마무리 이후 곧장 뮌헨과 계약을 체결, 나폴리와는 손 한 번 흔들지 않고 가버릴 사람처럼 표현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떠나는 이유로는 바이아웃 조항을 꼽았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바이아웃 조항이 잘못이다. 뮌헨은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김민재를 데려갈 것이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왔다. 당초 그를 노리는 유럽 구단이 여럿 됐으나 김민재 측이 요구한 바이아웃 조항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나폴리가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나폴리 입장에선 큰 실수가 됐다. 김민재가 1년 만에 해당 바이아웃 금액 뛰어넘는 선수가 돼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줄줄이 받았고 결국 뮌헨으로 가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한편 신문은 나폴리에서 김민재 외에도 지운톨리 단장과 스팔레티 감독이 떠나는 것을 언급하며 "스팔레티는 우승을 거둔 이후 구단의 관리 영역에 실망했을 것이다. 지운톨리 단장은 유벤투스로 떠나 그 곳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팀을 조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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