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떠나고 오시멘 잔류?…"나폴리보다 더 좋은 곳은 없어"

조효종 기자 2023. 7.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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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오시멘이 나폴리 잔류를 시사했다.

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매체 '사커넷'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오시멘은 나폴리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잔류를 암시했다.

그러나 나폴리가 오시멘을 순순히 보내줄 생각이 없다.

오시멘이 잔류하길 바라는 나폴리는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약 2,136억 원)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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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오시멘(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 잔류를 시사했다.


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매체 '사커넷'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오시멘은 나폴리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잔류를 암시했다. "나폴리처럼 축구에 미친 도시를 본 적이 없다. 나폴리 사람들은 모든 선수들을 좋아한다. 어딜 가든 존중해 준다. 내가 썼던 마스크를 따라 쓰기도 한다"며 "내게 나폴리보다 나은 곳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달성했다. 오시멘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와 함께 역사적인 우승을 일궈낸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선수다. 리그 32경기 26골 4도움을 기록했고 시즌 종료 후 리그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됐다.


훌륭한 시즌을 보낸 오시멘은 올여름 여러 구단들의 영입 대상이 됐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빅클럽들 모두 한 번씩 오시멘과 연결됐을 정도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바이에른뮌헨, 레알마드리드 등의 이름이 거론됐다.


빅터 오시멘(왼쪽),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나폴리가 오시멘을 순순히 보내줄 생각이 없다. 오시멘이 잔류하길 바라는 나폴리는 이적료로 1억 5,000만 유로(약 2,136억 원)를 책정했다. 선수가 강력히 이적을 원한다면 타협의 여지가 생길 수 있지만, 오시멘은 무리해서 이적을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나폴리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하며 간접적으로 잔류 의사를 밝혔다.


다음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간다는 가정 하에 내년에 이적을 추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오시멘과 나폴리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계약이 1년 남는 2024년 여름에는 나폴리의 요구 이적료가 더 낮아질 수 있고, 그에 따라 오시멘에게 더 폭넓은 선택지가 주어질 수 있다.


오시멘을 잡는다면 나폴리는 핵심 전력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다음 시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리그 MVP를 수상한 크바라츠헬리아는 이적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잔류가 유력시되기 때문에 세 선수 중에선 김민재만 떠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 역시 1년 전 합류했지만 계약 조건에 이적 허용 조항이 있어 나폴리가 이적을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바이에른행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김민재(왼쪽),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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