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 점검 나선 尹 "교육 다양성 추구, 정부·당국이 할 일"

늘봄학교 현장 및 게임마이스터고 잇달아 방문
교육 국정과제 '늘봄' 확대 약속하며 지원 언급
'숙련된 기술인재 양성 지원'… '다양성'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교육 현장을 잇달아 찾아 "교육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하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늘봄학교'는 물론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올해부터 시범운영 중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학부모, 교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과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중 티볼을 시타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학부모 돌봄,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초등학교 교육과 돌봄을 통합제공하는 '늘봄학교'는 올해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추진을 통해 올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4개 안팎의 시범교육청과 산하 200여개 안팎의 시범 학교를 각각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내년에는 시범교육청과 시범학교 확대에 나선다. 지역과 학교별 운영모델을 적용하고 2025년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해 모든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를 실시하는 게 목표다.

이날 윤 대통령이 현장점검에 나선 것도 정부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2025년까지 늘봄학교를 전국에 확산하는 한편, 유보통합에서 늘봄학교까지 교육부를 중심으로 아동돌봄 체계를 단계적으로 통합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학과 공부뿐 아니라 예체능, 컴퓨터 코딩 등 교육의 다양성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어르신 돌봄은 복지의 문제지만 아이 돌봄은 교육의 문제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과 돌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어 안양시에 위치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숙련된 기술인재 양성 지원'을 약속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전국 유일한 게임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다. 현재 개발자 출신인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정석희 교장)이 개방형 교장으로 임용돼 학교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학생들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게임의 특징, 구성 등을 분석하는 모습을 둘러봤다. 이어 3학년 학생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젝트 수업에 참석해 팀별로 개발 중인 게임 작품을 소개하는 발표를 듣기도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