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과 혐오의 ‘뉴팬데믹’…“CS루이스의 우정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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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과 혐오로 점철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위대한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가 누린 우정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지만 우리는 고독과 혐오라는 새로운 팬데믹에 직면했다"며 "루이스와 톨킨이 보여준 우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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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은 친구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
고독과 혐오로 점철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위대한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가 누린 우정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루이스는 모태신앙이 아니었다. 루이스(1898~1963·사진 왼쪽)는 JRR 톨킨(1892~1973·사진 오른쪽)과의 대화를 통해 회심했다고 알려진다.
심현찬 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 원장은 3일 서울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열린 ‘제8차 CS 루이스 콘퍼런스’에서 “1931년 9월 톨킨과 다이슨과의 저녁 식사 대화 중 루이스는 결정적인 회심을 경험했다”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스승이자 제자였다. 같은 비전을 가진 기독교인이었고 상대방 글을 비판하거나 격려하면서 믿음을 키워갔다”고 설명했다. 우정이 믿음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날 심 원장은 루이스와 톨킨의 우정으로 팬데믹을 거치며 떠오른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상황과 통계를 인용하면서 전세계에 똬리를 튼 고독과 혐오를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5월 18일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고독사 위험군’에 속한 국민을 153만명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 5년간 고독사 수가 연평균 8.8% 증가했고 2021년 고독사한 국민은 3378명이라 보고했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에 따르면 외로움은 조기 사망 가능성을 최대 69% 높인다. 이외에도 심장병 뇌졸증 위험도를 높이는데 매일 담배 15개비를 폈을 때와 악영향이 비슷하다고 한다.
코로나19가 부추긴 혐오 범죄의 급증 역시 거론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아시아인 상대 증오범죄는 전년대비 다섯 배 이상(567%) 증가했다. 뉴욕시 경찰국(NYPD)은 지난해 1월 아시아계 대상 혐오 범죄가 전년도(28건)보다 4배 이상(131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심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났지만 우리는 고독과 혐오라는 새로운 팬데믹에 직면했다”며 “루이스와 톨킨이 보여준 우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루이스와 톨킨은 기독교 가치를 회복시키자는 동일한 비전과 상호협력으로 우정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루이스·톨킨과 문학 토론 모임 ‘잉글리스’ 일원이었던 찰스 윌리엄스는 토론 모임을 “일종의 교회와 같았다”고 회고했다고 알려진다. 심 원장은 “우정은 친구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라며 “하나님의 자녀인 기독교인들이 먼저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정으로 고독과 혐오의 문제를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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