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폭락' 라덕연 주가조작 가담 병원장 기소…추가 공범 2명 구속영장

병원장, 라덕연 일당에 고액 투자자 소개…의사집단 영업 총괄
美 국적 영업이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기소…투자자 모집 업무
검찰, 100억원 은닉 혐의 갤러리 대표도 구속영장 청구

지난달 15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주가조작 가담 혐의를 받는 병원장 주모(50) 씨가 출석하는 모습.ⓒ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핵심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현직 병원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검찰은 이들과 공모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갤러리 대표 남모 씨(30)와 고객 증권계좌 대여를 알선한 증권사 부장 한모 씨(53)에 대한 사전구속영장도 청구했다.

3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재활의학과 원장 주모(50) 씨, 미국 국적 김모(40)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재활의학과 병원 원장인 주씨는 라 대표 일당에 의사 등 고액 투자자를 소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주씨가 주가조작 일당으로서 의사집단 영업을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동수사팀은 지난 5월 주씨의 자택과 병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 국적인 영업이사 김씨는 라 대표 명의의 또다른 투자업체와 사업체에 사내이사 혹은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투자자 모집 업무를 한 혐의가 제기됐다.

수사팀은 또한 강남의 한 갤러리 대표 남씨, 모 증권사 부장 한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는 라 대표 일당과 공모해 무등록투자일임 영업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통해 범죄수익 약 10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를 받는다.

A씨는 일당에게 고객의 돈 130억원 상당과 증권계자 등의 대여를 알선하고, 이 과정에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다.

먼저 구속기소된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 등은 지난달 29일 첫 재판이 열렸다.

라 대표 측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만 인정하고 시세조종 혐의 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