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로잡은 한류...기업도 웃었다
[한국경제TV 고영욱 기자]
<앵커> 유럽을 사로잡은 한류 열풍이 우리 기업들의 제품 수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에 반해 찾았다가 우리 제품 기술력에 한 번 더 놀라는 겁니다.
10년 만에 유럽에서 열린 한류박람회 현장을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코트라(KOTRA) 한류박람회 현장입니다.
유럽 각국에서 온 1만5천여 명의 한류 팬과 바이어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하나 팔리면 소비재 수출금액은 1.8배 늘어나는데 이런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연관 산업에 파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캐롤린/독일 대학생 : 한국 드라마와 K팝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제품을 소비하고 있고요. 꼭 한국 드라마와 K팝과 관련 없더라도 저는 여기 제품들을 보고 놀랍고 흥미 있어요. 왜냐하면 한국 제품의 기술력과 미용, 패션 때문에요. 여기 와서 정말 좋아요.]
[알렉산드라/이탈리아 화장품 바이어 : 한국 화장품은 피부관리를 위한 더 좋은 방법이고요. 이탈리아인들에게 한국 미용의 피부 관리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화장품은 기능적이고 자연에서 온 좋은 재료를 씁니다. 한방 스타일이 대표적입니다.]
한류박람회에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우리기업들이 만든 식품, 패션과 같은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고요. 수출을 위한 바이어와의 현장 미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가성비’ 소비를 추구하는 유럽인들에게 한국 제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인기입니다.
특히 박람회가 열린 독일은 우리 기업 800여 개가 진출해있는 유럽시장 최대 거점입니다.
소비재의 경우 독일에 수출한 금액이 지난 1년 새 26%나 늘어났습니다.
한국 제품 소비를 넘어 한국을 배우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헬무트/Korean Book Service 대표 : 최근 5~6년 사이에 한국 책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어요. 한류가 독일에 전파되고 나서요. 많은 젊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스스로 배우려고 하고 있고요.]
[목영훈/브이브이알 대표: 스포츠에서 이기고 싶은 욕구를 학습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고요. (독일)학교 선생님들이 저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계셔가지고 미팅은 잘 이뤄질 것 같습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기업 317개사가 참가해 판로 개척 성과를 얻었습니다.
상담건수가 900건, 계약과 MOU 체결금액은 3,200만 달러에 이릅니다.
[강지윤/BBH 대표 : 아이돌 공연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분위기가 뜨고 있고 전시회 분위기가 좋아요. 그리고 아침부터 코트라에서 매칭을 해줘서 벌써 4번째 바이어 상담을 하고 있거든요.]
코트라는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까지 한국 브랜드를 알리고 직접적인 수출 효과와 기회로 이어지도록 문화와 연계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 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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