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국민 안심할 때까지"

3일 국회서 당정 간담회 열려
보고서 추가 검증에 대한 의지도 나타내

국민의힘과 정부는 3일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IAEA 검증 결과 보고 후속대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입장에서는 기간 제한 없이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금지될 것이라 믿어도 좋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IAEA 검증결과 대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어 윤 원내대표는 “10년, 20년, 30년, 50년, 100년 등 그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는 국민 먹거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불안한 것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IAEA에서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가 나올 경우 일본이 수입 금지 철폐 조치를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발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윤 원내대표는 “발표 이후에 부처별로 해야 할 일들을 세부적 계획을 세워서 당에 필요한 자료들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부처별로 준비하는 것 외에 정부 전체에서 필요하다면 관계부처 장관이나 차관을 통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회도 가져야한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보고서 추가 검증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정부나 당 차원에서 보고서를 재검토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윤 원내대표는 “발표 이후 보고서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증은 당연히 밟아야 할 절차이고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만약 방류가 시작되고 나면 7개월 후 양당 입회하에 우리 바다 어디든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자”며 “만약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반드시 당 차원의 책임을 지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정부는 누구보다 잘 안다”며 “국제사회, 일본과의 협의 등을 통해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참여해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 위축으로 인한 어민·수산업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전방위적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