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반대 결의안에 현수막까지... '국힘 다수' 남해군의회 소신 행보
[남해시대 한중봉]
▲ 지난 13일 결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마늘 한우 축제 기간동안 집중 선전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사진제공: 범군민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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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곳곳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남해군의회는 지난 20일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및 정부의 대응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상남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이번 남해군의회 결의안은 여동찬 의원(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하고 9명의 의원 모두가 공동발의했다. 남해군의회는 국민의힘 8명, 더불어민주당 2명으로 구성됐다.
군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일본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추어서 방류한다고 하지만 결국 바다에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으며,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될 경우 어업 자원이 풍부한 우리군 수산업은 붕괴돼 남해군 수산인의 생존권이 완전히 박탈되고 수산물을 주요 식재료로 이용하는 우리 국민들의 건강권은 더욱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 ▲방사능 오염수 안정성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국제 사회의 동의를 얻고, 방사능 오염수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철회를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 ▲국제법이나 국제기구를 통한 모든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오염수 방류를 즉각 저지하고 해양환경 피해방지와 국민건강 안전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밖에 남해유배문학관과 창선 단항, 성산 삼거리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남해군의회는 2021년 4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범군민대책위 활동 활발, 수산단체는 반대 결의대회
한편, 지난 13일 결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군민대책위)가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범군민대책위는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거쳐 남해마늘한우축제가 열린 유배문학관과 남해병원 앞 로터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선전전을 펼쳤다. 범군민대책위에 참가하기로 한 남해군여성농민회는 19일과 20일 이틀에 거쳐 남해읍 사거리에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남해 문화제가 지난 24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마당에서 열렸다.〈사진제공: 범군민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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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활동가들도 지난 23일 남해읍행정복지센터 앞 마당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남해 문화제를 열었다. 이 날 문화제에서는 가수 강현수, 타악예술단 다물, 노인복지관 노래교실 회원들과 서부경남에서 활동하는 노래패 맥박, 가수 초연, 가수 서혁신씨가 공연을 펼쳤다.
김광석 남해기후위기군민행동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는 이우악 키도(KYDO) 공동대표가 음향, 이상곤 남해스타미디어기획사 대표가 천막과 관객 의자, 광고기획사 쏭애드가 무대 현수막을 후원했다.
한국수산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와 남해군어촌계장연합회, 한국자율관리어업남해군연합회, 한국여성어업인남해군연합회는 오는 4일 오후 4시 창선 단항 일원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수산 관련 4개 단체 회원 1천명가량이 참가할 예정이다.
천명조 한국수산업경영인남해군연합회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어업인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어업인들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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