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으려는 자 vs. 이으려는 자…롯데-한화 ‘기세’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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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명운을 걸고 4일 맞붙는다.
한화는 롯데가 잃어버린 기세를 낚아챘다.
꼭 롯데가 아니라도 현시점 한화를 자신 있게 맞을 수 있는 팀을 찾기 쉽지 않다.
3일 기준으로 롯데가 4위, 한화가 8위지만 두 팀 간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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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명운을 걸고 4일 맞붙는다. 한쪽은 반등이 절실하고 다른 쪽은 불붙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정반대 처지인 양 팀의 승부에 따라 중위권 판도가 거세게 흔들릴 전망이다.
올 시즌 야구판에 ‘기세’란 단어를 처음 유행시킨 건 롯데였다.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가 구단 자체 영상에 출연해 사용한 게 시즌 초 팀의 선전과 맞물리며 널리 퍼졌다. 어느새 롯데의 사상 ‘세’번째 우승을 ‘기’다린다는 의미까지 부여됐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좋았던 흐름이 급작스레 꺾였다. 안권수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함께 시련이 찾아왔다. 팀 평균자책점(8위) 타율(9위) 모두 리그 하위권을 형성하며 투·타가 동반 부진했다. 6월 승률(0.360)도 8위까지 처졌다.
코치 인사를 앞두고 흘러나온 내부 불화설은 흔들리는 팀의 현주소를 보여줬다. 수석·투수코치 교체를 단행하자마자 연승으로 반등하나 했지만 이내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한화는 롯데가 잃어버린 기세를 낚아챘다.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역사적인 8연승을 달리면서 순위 싸움 참전을 선언했다. 비록 전날 패배로 기록은 중단됐지만 나머지 9개 구단과 팬들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분위기에선 한화의 판정승이다. 꼭 롯데가 아니라도 현시점 한화를 자신 있게 맞을 수 있는 팀을 찾기 쉽지 않다. 한창 연승을 달리던 와중엔 상대 구단 관계자 입에서 농담 반으로 “내일 비 안 오냐”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였다. 외인 둘과 문동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리그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계투진도 안정적이다. 타선 또한 짜임새가 좋아졌다.
롯데로선 전반기 남은 기간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당장 4일 선발로 낙점된 나균안이 시작을 잘 끊어줘야 한다. 그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지난달 21일은 공교롭게도 한화가 연승 행진을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비록 올 시즌 한화 상대 평균자책점 1.96으로 강했던 그지만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이번 3연전은 양 팀 맞대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3일 기준으로 롯데가 4위, 한화가 8위지만 두 팀 간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범위를 더 넓혀 3위 NC 다이노스와 9위 KIA 타이거즈를 비교해도 5경기 차다. 롯데-한화 맞대결에 따라 인접 팀들의 희비까지 크게 갈릴 수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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