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위 취득해도"…박사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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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기 경제에 직격타를 입은 중국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가운데, 최근 명문대 의과대학 출신의 박사가 고등학교 보건담당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엄혹한 취업 시장 상황을 실감케 했다.
관련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명문대 의과대학 박사 과정까지 밟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고교 보건요원이라니 취업 문이 얼마나 좁은지 실감 난다"거나 "바늘구멍 취업난에 그나마 일자리를 찾았으니 행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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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팬데믹 시기 경제에 직격타를 입은 중국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가운데, 최근 명문대 의과대학 출신의 박사가 고등학교 보건담당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엄혹한 취업 시장 상황을 실감케 했다.
3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단대 부속 고등학교는 최근 상하이교통대 의과대학 임삭학과 박사를 보건요원으로 채용했다. 이 학교 보건요원은 보건 및 전염병 예방 업무와 학생들의 건강 상태 파악, 교직원과 학생들의 건강 기록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학교 측은 "이번 보건 요원 채용에는 적잖은 현직 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관련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명문대 의과대학 박사 과정까지 밟고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 고교 보건요원이라니 취업 문이 얼마나 좁은지 실감 난다"거나 "바늘구멍 취업난에 그나마 일자리를 찾았으니 행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앞서 산둥대는 최근 학생 기숙사 관리센터 직원 두 명을 하얼빈 공대 석사생과 호주 애들레이드 석사생으로 뽑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얼빈 공대는 중국 이공계 대학 가운데 최고 명문으로 꼽히고, 애들레이드대 역시 호주의 국립 명문대다.
최근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가 지난달 행정직원 1명을 모집하자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중국 명문대는 물론 영국 왕립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 세계 각국의 명문대 석·박사생 224명이 몰리기도 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데다,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회복이 더딘 탓에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중국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지난 5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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