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눈물’ U-17 변성환호, “월드컵서는 사고 한번 치고 싶다”

김희웅 2023. 7. 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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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U-17 아시안컵 결승전 모습.(사진=KFA)
U-17 축구대표팀은 아시안컵 한일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사진=KFA)
변성환 U-17 축구대표팀 감독의 시선은 이제 월드컵으로 향한다.(사진=KFA)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U-17(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태국 U-17 아시안컵 여정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지만, 월드컵에서는 ‘사고 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끈 U-17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에서 열린 2023 AFC 태국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 대회에서 1986년과 2002년에 우승한 한국은 21년 만의 정상 등극 노렸다. 하지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은 통산 네 번째(최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변성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너무나 아쉽다. 한일전 결승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가장 아쉽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역량을 100% 쏟아내지 못하고 의도치 않게 경기 흐름이 바뀌면서 결과까지 가져오지 못했다. 그런 상황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감독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일본과 결승전 전반, 수비수 고종현(매탄고)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때 내준 프리킥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프리킥 위치가 반칙 위치보다 더 가까웠다. 후반 38분에는 김명준(포철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문장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과 맞서 싸워야 했다. 
2023 AFC U-17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 변성환호가 한일전에서 석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은 전반 종료 직전 실점 후 아쉬워하는 대표팀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은 2일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변성환호 선수들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변성환 U-17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런데도 한국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성환 감독은 “100점 만점이라면 우리 선수들에게 95점까지 줄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본인들이 가진 장점을 운동장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우리 축구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줬다. 감독으로서 너무 행복했다. 결승전 결과가 많이 아쉽지만, 아쉬움을 갖고 남은 기간 월드컵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나왔던 부족한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대표팀에 부상자 등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7월에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점검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U-17 축구대표팀.(사진=KFA)

한일전 패배 후 눈물을 흘린 선수들이 가장 아쉬울 만하다. 수비수 강민우(울산현대고)는 “어제 경기도 진짜 이기고 싶었고,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0-3으로 져서 아쉽다. 여러 변수가 있었는데,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진 건 진 거니 이제 잊고, 다시 월드컵 준비를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U-17 월드컵에서 ‘한풀이’를 한다는 각오다. 강민우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7실점을 했는데, 수비수로서 너무 아쉽다. 그 부분은 훈련을 통해 고쳐야 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팀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 나가서 사고를 한번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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