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만큼 아니지만'…메시, 인터 마이애미서 연봉 최대 784억 수령→주급 14억 수준

이현석 기자 2023. 7. 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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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리오넬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안받은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미국 MLS에서도 다른 선수들과는 급이 다른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메시는 지난 6월 8일(한국시간) 차기 행선지로 미국 MLS의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축구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당초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 알힐랄의 제안 중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특히 사우디의 천문학적인 연봉 제안 소식과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것 모두 큰 관심을 받으며 팬들을 기대하게 했는데, 메시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선택지를 택하며 또 한 번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메시는 미국행 결정 이후 스페인 매체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해당 글에서 바르셀로나 복귀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바르셀로나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나거나 주급을 삭감해야 하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복귀가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끼칠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바르셀로나에서 사실이 아닌 많은 일에 대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피곤했다. 비슷한 일들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라며 정신적인 피로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메시의 입단 이후 인터 마이애미에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구단은 메시의 입단 공식 발표가 이뤄지기도 전에 이미 구단을 팔로워하는 수가 폭증했고, 8일 당시 100만명에 머물렀던 구단의 팔로워는 보도 이후 곧바로 480만명까지 증가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받게 될 연봉 수준이 공개돼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3일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메시가 MLS를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엘파이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5000만 유로(약 712억원)에서 6000만 유로(약 855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해당 금액은 알힐랄이 메시에게 연봉으로 제안했던 시즌당 4억 유로(약 5600억원)에 비하면 최대 8배가량 차이가 나는 수준이지만, 메시는 알힐랄 대신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해 진정으로 자신이 편하게 축구할 수 있는 행선지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는 사우디 알나스르에서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그는 연봉 2억 유로(약 2800억원)를 수령 중이다. 메시는 사우디로 향했다면, 호날두의 연봉 기록도 손쉽게 경신할 수 있었다.


한편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영입 이후 메시가 최적의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그의 옛 동료들과 옛 스승까지 영입해 팀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단장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 개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사진과 함께 '곧 알 수 있다'라는 내용을 올리며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메시와 함께 뛸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팬들에게 공개했다. 

두 선수는 이미 2022/23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결별했으며, 사우디로 향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메시와 함께 뛰기 위해 MLS 이적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그중 부스케츠는 지난달 24일 인터 마이애미행을 확정했다. 


알바의 경우도 인터 마이애미행을 협의 중이며, 최근에는 PSG에서 호흡을 맞췄던 세르히오 라모스가 사우디 대신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메시와 다시 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는 보도도 잇달았다. 이외에도 루이스 수아레스와 제시 린가드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감독의 경우 메시를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헤라르도 마르티노가 선임됐다. 마르티노는 2013년부터 2014년 바르셀로나, 2014년부터 2016년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와 사제 간으로 연을 맺었다. 

미국 무대에서의 데뷔를 앞둔 메시와 관련해 그의 연봉부터 생활, 팀 동료와 감독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7월 안으로 치러질 것이라 예상되는 그의 인터 마이애미 소속 첫 경기에도 엄청난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MLS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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