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선수 문체부 차관 임명 논란에...국민 59% “문제 없다” [민심레이더]
장 차관은 한국 역도의 살아 있는 전설과 같은 존재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선수 은퇴 이후에는 체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용인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지내왔습니다.
장 차관 임명이 발표됐을 당시, 민주당 진영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역도 장미란 2찍인 줄 몰랐다’ ‘윤석열 부역자’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운동 선수가 뇌까지 챙기며 살기는 어렵다’ 등 비하하는 글을 쏟아냈죠. 중앙대 체육학과 교수 출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인사 인선에 반대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안 의원은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 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할 수 없지만 장미란 차관은 지금까지 체육계 비리 척결 등 한국 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도,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말을 덧붙였죠.
반면 장 차관 임명을 찬성하는 의견도 상당수였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차관 인사에서 장미란 문체부 2차관 발탁을 제일 탁월한 윤석열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는데요. 박 전 원장은 “장미란 2차관은 역도 선수로 애국을 했고 은퇴 후에도 대학 교수로, 사회 봉사도 계속했다. 역도 선수가 체육 담당 차관을 왜 못하나”라며 “바흐 IOC위원장은 왜 괜찮나”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펜싱 선수 출신으로 현재 올림픽위원회(IOC)를 이끌고 있습니다.
진보 색채가 강한 지지자들만 찬성(28.9%)보다 반대(46.7%)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반대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장미란 선수가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진보 성향의 20대 남성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장미란 차관만 불쌍하다”고 답변했습니다.
장 차관 임명을 찬성하는 진영은 인성과 경험 그리고 능력까지 겸비한 인재가 왜 차관을 못하냐고 반문합니다. 중도 성향의 40대 남성은 “재단 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미국 유학가서 스포츠행정학 석사까지 딴 사람이다. 충분히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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