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5종목’ 거래 재개했지만… 4종목 또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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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인터넷카페와 연루된 무더기 하한가 5종목이 거래를 재개한 3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종목은 하한가를 이어갔고, 만호제강만 낙폭을 10%대에서 방어했다.
만호제강을 포함한 5종목은 지난달 14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전후 사이 1시간여 동안 하한가까지 급속하게 추락했다.
5종목의 동시다발적인 하한가를 놓고 증권시장 안팎에서 '라덕연 사태'가 재발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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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4종목 시초가부터 하한가
주식 투자 인터넷카페와 연루된 무더기 하한가 5종목이 거래를 재개한 3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종목은 하한가를 이어갔고, 만호제강만 낙폭을 10%대에서 방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일산업은 30.00%, 방림은 29.94%, 대한방직은 29.92%, 코스닥시장에서 동일금속은 29.95%씩 급락해 가격제한폭의 하한선에 도달한 시초가를 반등 없이 마감 종가까지 유지했다.
철강선 제조업체 만호제강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한가인 3만2650원에서 출발했지만 장중 주가를 만회해 5만2000원까지 급등한 뒤 조정을 받았다. 장을 완주할 때 전 거래일 종가(4만5800원)보다 10.59%(4850원) 하락한 4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호제강을 포함한 5종목은 지난달 14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 전후 사이 1시간여 동안 하한가까지 급속하게 추락했다. 매도 주문은 국내 여러 증권사 창구에서 동시에 쏟아졌다. 한국거래소는 그 이튿날부터 5종목에 대한 거래를 정지한 뒤 이날 재개했다.
5종목의 동시다발적인 하한가를 놓고 증권시장 안팎에서 ‘라덕연 사태’가 재발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는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4일 프랑스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매물 폭탄’을 쏟아낸 8종목은 수일간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종목 하한가 사태를 놓고 증권가 안팎에서 라 대표처럼 특정인에 의한 주가조작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한 카페 운영자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5종목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이 금융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혐의자 대상 압수수색 및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처를 했다”며 거래 재개 방침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5일 압수수색 영장에서 5종목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카페 운영자 강모(52)씨와 관련해 ‘시세조종으로 얻은 부당이득 규모가 10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강씨가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식을 매매하면서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 행위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부당이득 규모와 범행 시기는 향후 수사에서 바뀔 수 있다. 강씨는 소액주주 행동주의를 펼쳤을 뿐 주가조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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