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대규모 유상증자…주가엔 악재, 신용도에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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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구조 안정화를 이룰 수 있어 회사의 신용도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CJ CGV의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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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대상에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돼 수익구조 안정화에 기여 전망
CJ CGV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구조 안정화를 이룰 수 있어 회사의 신용도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CJ CGV의 현물출자와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CJ CGV는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과 CJ를 배정대상자로 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CJ 보유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 현물출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가치는 약 4500억원 규모이며, 유상증자 5700억원 중 600억원은 최대주주인 CJ가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CJ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CJ CGV의 부채비율은 2023년 3월 말 912%에서 258.9%로 대폭 개선되며, 차입금 의존도는 76.4%에서 57.1%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따라 유입된 자금으로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는 경우 부채비율이 재차 상승할 수 있겠으나 자본 확충 이전 대비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금융비용 부담도 상당 부분 경감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CJ올리브네트웍스가 연결 대상에 편입돼 수익구조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으로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나 조정순차입금/에비타 지표는 12.0배에서 8.2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2022년 들어 영화 관람객수가 늘어나며 실적 회복 추세에 있으며,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 진행 과정이 완료되고, 국내외 영화관람 수요 증가에 따른 영화 상영 부문의 실적 회복이 일정 수준 가시화되면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신평은 이번 유상증자와 현물출자가 CJ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CJ는 CGV에 대한 유상증자로 600억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로 약 100억원의 배당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신평은 "즉각적인 현금 유출 규모나 배당 축소 예상액이 크지 않아 신용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용평가(나이스신평) 역시 CJ CGV의 자본 확충 계획이 재무부담 완화에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나이스신평은 “사업적 측면에서 CJ의 현물출자 완료 때 회사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CJ CGV는 코로나19로 자체 현금창출 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부족한 자금을 채우고 차입금을 갚는 데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한 외부 조달로 충당하며 재무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나이스신평은 이번 대규모 자본 확충과 유상증자가 계획대로만 이뤄진다면 차입금·신종자본증권 상환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적인 재무부담도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나이스신평은 “금번 유상증자 및 현물출자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 차입금 및 신종자본증권 상환으로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점과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예상되는 점은 재무 부담 완화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에 따른 사업환경 개선으로 관람 수요 회복 등에 기반한 영업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회사의 이익창출력 회복 수준과 지속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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