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식당’ 곽준빈 “EBS 출연이라도 내 모습대로..욕은 안했다” [종합]

유지희 2023. 7. 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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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곽튜브. 사진제공=EBS

“EBS라서 뭔가를 정제하지는 않고 원래 내 모습대로 했다. 다만 욕은 안 했다.” 

유튜버 ‘곽튜버’인 곽준빈이 EBS와 손을 잡았다. 크리에이터로서 경험을 살려 기획까지 참여한 ‘기사식당’에서 유튜브에서 발산한 기존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낼 예정이다. 다만 곽준빈은 “EBS다 보니 아예 자제한 점이 없는 건 아니다”며 욕설뿐 아니라 “기사님들이 아저씨들이라 술을 권할 때가 많았는데 안 먹었다. EBS에 예의를 갖췄다”고 장난스럽게 전했다.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이하 ‘기사식당’)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곽준빈, 송준섭 PD가 참석했다.
유튜버 곽튜브와 송준섭 PD. 사진제공=EBS


‘기사식당’은 15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로 활동 중인 곽준빈이 해외의 기사식당을 방문하는 리얼리티 여행기다. 

‘기사식당’은 전세계 다양한 나라를 경험한 곽준빈과 자연, 다큐멘터리 맛집으로 정평이 난 EBS의 컬래버레이션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곽준빈이 세계 곳곳을 택시기사와 함께 종횡무진하는 리얼 여행을 통해 기존 여행 예능과 차별점을 꾀할 예정이다.
‘기사식당’ 스틸. 사진제공=EBS 


송준섭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전세계 어디에서든 택시기사들이 추천하는 식당이 있는데 모두 맛집이더라. 전세계 어디에서든 싸고, 맛있고 빠르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라며 “식당만 다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사’ 플러스 ‘식당’이다. 기사님을 통해 현지인을 만나고 특이한 경험을 한다. 기사님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데를 많이 데려다 주셨다”고 말했다. 또 “준빈 씨가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에서 보여줬듯 워낙 잘 먹는 캐릭터다. 우리 또한 편집을 할 때 먹고 싶어지더라”며 웃었다. 

곽준빈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송 PD는 “대부분 여행 유튜버들은 자극적이고 현지에서 다툼이 나기 쉬운데 준빈 씨는 유쾌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다. EBS와 어울린다. 펭수와 비슷한 결이 있다”며 “우리는 예능보다는 교양프로그램에 가깝다.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웃기거나 자극적인 게 아니라 ‘왜 현지인들이 이렇게 살고 있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준빈 씨가 이를 잘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유튜버 곽튜브. 사진제공=EBS


송 PD는 곽준빈이 ‘인간 카피바라’라는 별명을 지닌 만큼 특유의 친화력과 함께 주아제르바이잔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출신의 뛰어난 언어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능력이 ‘기사식당’에서 최대한 발휘될 것이라 예고했다. 

여행 유튜버로 약 4년간 활동하고 있는 곽준빈은 “유튜브에선 영상을 만드는 게 한계가 있다. 고퀄리티의 촬영팀이 붙다 보니까 그림이 너무 잘 나오고 라이브함이 살아 있다”고 작업 소감을 전하면서 관전 포인트에 대해선 “현지인들과 어디까지 여행 갈 수 있을지를 지켜봐달라”며 “기존 예능프로그램들에서는 많이 알려진 곳을 가는데 우리는 정말 특수한 장소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유튜버 곽튜브. 사진제공=EBS


‘지구마불 세계여행’뿐 아니라 ‘부산촌놈 in 시드니’ 등 다수의 여행 예능에 출연한 곽준빈은 이들 프로그램들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나 또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했다. 20대 때 여행을 많이 했다는 그는 “난 특이한 여행을 하고 싶다. (다른 제안도 있었는데)남들이 하는 여행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30여개국을 여행했던 내게는 뭔가 새롭게 다가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사식당’ 첫 여행지는 미식의 도시 홍콩이다. 곽준빈은 홍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중화권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아서 가장 우선시했다”며 “그 중에서도 택시가 예쁘더라”라고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강조하기도 했다. 

‘기사식당’은 오는 9일 오후 10시 5분 첫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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