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깜짝 실적 기대감 속 불청객 ‘공매도’

황인욱 2023. 7. 3. 15: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코스피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도 있는 가운데 공매도가 주가 상단을 제한할 변수가 될 조짐이다.

공매도 잔고 증가와 함께 업종 쏠림 현상이 관측된다.

증권업계가 본격적인 실적장세 돌입을 점친 상황에서 공매도가 개별종목에 미칠 영향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건설주와 유통주의 공매도 거래 비중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잔고 최근 11거래일 연속 증가
실적개선 추정에도 2차전지 쏠림 과도
ⓒ게티이미지뱅크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코스피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도 있는 가운데 공매도가 주가 상단을 제한할 변수가 될 조짐이다. 공매도 잔고 증가와 함께 업종 쏠림 현상이 관측된다.


증권업계가 본격적인 실적장세 돌입을 점친 상황에서 공매도가 개별종목에 미칠 영향력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10조8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1거래일(6월14~28일) 연속으로 늘어나며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도 0.46%에서 0.53%로 0.06%포인트 증가했다.


공매도 규모가 불어나는 데는 2차전지주의 몫이 컸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평균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넘긴 종목은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이했다.


두 종목의 공매도 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338억원, 194억원에 달했고 공매도 평균 비중도 각각 10.8%, 13.4%를 기록했다.


양사는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가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012억원으로 258.5%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3분기 배터리 판가 하락을 2차전지주 공매도 쏠림 배경으로 보고 있다. 재고 조정이 공매도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수요가 견조하지만 유럽에서는 연초 높았던 고객사 재고로 (중대형전지) 출하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는 건설주와 유통주의 공매도 거래 비중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롯데칠성과 GS건설의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은 각각 6.83%와 6.00%로 타 종목 대비 증가세가 가팔랐다. 두 종목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이 작년과 비교해 각각 9.6%, 7.0%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는 어닝시즌 돌입과 함께 실적이 주가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통화 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 아웃 기관과 맞물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마땅한 거시 경제 환경(매크로) 이슈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증시에 미칠 대내외적 변수가 많지 않은 상황인 만큼 공매도가 증시에 미칠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이에 7월 초·중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196곳 가운데 59.2%에 해당하는 116곳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된 주간은 7월 3주차”라며 “7월 하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기가 되기 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