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영화 뷰] '힙한' A24는 어떻게 할리우드를 정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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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오리지널 작품 제작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나는 운이 좋게 A24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 제가 첫 작품을 한 이후 회사도 성장했고,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점도 잃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작의 자유 보장이다. 어떤 작품이나 제작을 결정하면 전적으로 신뢰해 준다. 편집 과정, 상영 시간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중간에 개입한다거나 강제하지 않는다. 비전을 밀어주고 뒷받침 해준다"라며 "A24가 규모가 커지면 어떤 영화, 감독에게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 않는 철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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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오리지널 작품 제작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팬데믹으로 이 현상이 가속화됐지만, 이전에도 대형 배급사들의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지배구도는 늘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여기에 A24는 작품의 완성도로 할리우드의 양극화 현상에 웰메이드 작품들로 대형 배급사들의 자본력과 유일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많은 많은 월트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셜 픽쳐스 등이 내놓는 작품을 제외하고 '미나리' 등 우리가 주목했던 작품은 주로 A24들이 내놓는 영화들이었다.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와 남우주연상, 분장상의 '더 웨일'도 A24의 작품이다. 이에 A24는 올해 오스카에서만 트로피를 9개를 가져가며, 위상을 과시했다. 한 제작사에서 남녀 주연상을 비롯해 감독상, 작품상 등을 다 가져가는 일은 이례적인 일로, 현재 할리우드에서 A24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였다.
A24는 구겐하임 파트너스 내 영화 투자 그룹 수장이던 다니엘 카츠, 빅 비치의 제작본부장 존 호지스 , 오실로스코프 대표 데이비드 펜켈이 2012년 의기투합한 배급사다. 다양성 영화를 주로 배급해오다 2017년 첫 제작한 영화 '문라이트'로 오스카 작품상을 거머쥐며 부상했다. 이후 '미나리'를 거쳐 올해까지 거머쥔 오스카의 트로피만 16개다. 여기에는 장르와 주제를 가리지 않고 감독의 창작을 보장해 주는 A24의 제작 방침이 뒷받침 돼 있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아리 에스터 감독 역시 A24의 이 같은 제작 기조가 있었기에 세 작품도 A24와 함께 할 수 있었다. '유전', '미드소마' 영화 두 편 만으로 아리 에스터 감독은 현대 공포 영화 장르에서 가장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유전', '미드소마'보다 더욱 호불호가 강하게 나뉠 수 있으며 전개도 불친절하다. 하지만 아리 에스터 감독 특유의 사유와 비유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3시간이 선물 같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제작사 입장에서 달갑지 않는 구조일 수 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나는 운이 좋게 A24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올 수 있었다. 제가 첫 작품을 한 이후 회사도 성장했고,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장점도 잃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창작의 자유 보장이다. 어떤 작품이나 제작을 결정하면 전적으로 신뢰해 준다. 편집 과정, 상영 시간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지만 중간에 개입한다거나 강제하지 않는다. 비전을 밀어주고 뒷받침 해준다"라며 "A24가 규모가 커지면 어떤 영화, 감독에게 투자할 것인가에 대해 선택 기준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 않는 철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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