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서 회 먹은 국힘 의원들…장제원 “수산업 피해 최소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점심 식사를 했다. 3일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수산업자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함께 왔는데, 손님이 너무 없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들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에게 직접 고충을 들었다. 한 상인은 의원들에게 “사람이 너무 없다”며 “오전에 개시도 못 했다”고 호소했다. 장 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보고서가 나오면 국회에서 충분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국민이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내산 광어와 도다리, 전복, 낙지, 개불 등 수산물을 직접 샀다. 이날 수조에는 일본산 생선도 있었지만, 국내산 소비 촉진을 위해 국내산 수산물만 구매했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뜬 회를 들고 식당으로 이동하며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간인데” “마음이 너무 안 좋네”라며 시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식당에서 취재진에 “수산업자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국민의힘 과방위원이 함께 왔는데 손님이 너무 없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타깝고 착잡하다”며 “국민 마음을 안심시키고 수산업자 피해를 최소화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오염수 방류가 안 됐는데도 수산물시장에 파리가 날리는, 점심값도 안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객관·과학적 사실이 괴담에 묻히는 걸 보니 굉장히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장 과방위원장과 박 의원을 비롯해 김영식·윤두현·허은아·홍석준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수산시장을 연달아 방문하며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노량진 수산시장 수조의 물을 떠먹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게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도 ‘전자파에 튀긴다’고 그러는데, 지금은 무슨 후쿠시마 방사선 방류수 가지고 국민을 튀기는 것 아니냐”며 “옛날에는 ‘뇌송송구멍탁’인데 지금은 ‘생선송송회탁’ 이런 식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정치적인 선택을 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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