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플랫폼 예스24, 성수동서 책 테마 전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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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가 창립 24주년을 맞아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미디어아트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을 마련했다.
서점을 넘어 문화콘텐츠플랫폼의로의 전환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책과 읽는 행위를 주제로 일곱 명의 아티스트 작품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바닥에 지푸라기를 깔아 레트로 느낌으로 전시장을 꾸몄고, 중앙에 독자가 반납한 중고책을 모아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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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가 창립 24주년을 맞아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미디어아트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을 마련했다. 서점을 넘어 문화콘텐츠플랫폼의로의 전환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책과 읽는 행위를 주제로 일곱 명의 아티스트 작품으로 전시장을 꾸렸다.
최세라 예스24 공동대표는 “그간 매년 ‘올해의 책’ 24권을 선정해 도서관 등에서 행사를 해왔으나, 전시관을 결합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책이란 게 종이로만 접하는 게 아니기에 다양한 경험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영상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의 관심을 책으로 돌리기 위해 신경을 썼다. 최 대표는 “24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젊은 감각의) 새로운 로고를 선보인 데 있어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젊은 세대에 다가가려 한다”며 “이후 AI(인공지능)와 영상 시대에도 책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광고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가 밝힌 기획 의도처럼 전시는 젊은 감성으로 꾸며졌다. 바닥에 지푸라기를 깔아 레트로 느낌으로 전시장을 꾸몄고, 중앙에 독자가 반납한 중고책을 모아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탑’을 쌓았다. 독서 행위를 반복할수록 책탑이 높아져 우주에 닿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책탑 주변으로는 책을 주제로 한 일곱 작가의 작품을 배치했다. 작가 빠키(VAKKI)는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를 모티브로 기하학적 작품을 선보였다. 빠키 작가는 “소설에 독자로 등장하는 인물이 소설 속 주인공이 되고, 다시 그 이야기가 전개되는 순환 구조를 띤 스토리텔링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김선익 작가는 건물 외벽이나 담장, 울타리를 관통하거나 경계가 모호하게 엉킨 정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박완서의 소설 ‘나목’을 읽고 나목(잎이 지고 가지만 남은 나무)과 고목을 더욱 선명하게 인식하게 됐다는 김 작가는 “삶과 죽음에 초연한 자연과 달리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인간뿐”이라며 “푸른 나무와 고목이 일상에 덜컥 펼쳐졌듯이, 우리 앞에 불현듯 펼쳐진 삶과 죽음에 관한 고민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뮤지션 던(효종)과 아티스트 소키가 함께한 아트 그룹 소효소는 책을 통한 상상적 영감을 아크릴로 시각화했다. 소키는 “관객이 저마다의 상상을 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며 “책과 작품을 통해 관객이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자신만의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가수이자 시각예술 아티스트인 유나얼은 LP 커버로 책을 펼쳐놓은 모양의 콜라주 작품을, 팝아트 작가 김태중은 나무로 만든 대형 스피커 표면에 책과 유명 앨범 그림을 덧입힌 작품을 선보였다. 시각예술가 전미래는 33만6000장의 스크립트를 쌓은 작품을 공개했다. 영속하는 시간과 순환의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관객이 스크립트 종이를 가져가면서 형태가 변하도록 연출했다.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성수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린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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