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도중 의원-기자 고성... 일 오염수 방류 갈등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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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전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충남도의회의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도의원과 기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A기자는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충남도에는 바다가 많다. 충남도의회는 유감스럽게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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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충남도의회 ⓒ 이재환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전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충남도의회의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도의원과 기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자에게 고성을 지른 충남도의원은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해당 기자에게 사과했다.
3일 충남도의회의 브리핑룸에서는 제12대 충남도의회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고성 사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쌀값 폭락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대책을 묻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A기자는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충남도에는 바다가 많다. 충남도의회는 유감스럽게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충남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장인 정광섭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표현했다. 또한 충남의 경우 해양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정 의원은 "참고로 저는 바다 한 복판인 태안 안면도에 살고 있다. 태안군은 해수욕장이 30곳이나 된다. 대한민국 인구 5천만 인구 중에 단 한사람도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를 찬성하는 사람은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하지만 지나친 확대 해석으로 우리 지역의 피해가 크다. 소금 대란도 일어났다. 서해안은 일본 바다와 멀고 조류도 다르다. 충남해양수산원에서 방사능 관련 검사를 하고 있다. 서산에 수산물 안정센터에서는 방사능 검사 장비를 갖추고 있다. 충남의 바다만큼은 안전하다는 것을 계속 홍보할 것이다. (도민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안다. 어민들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A기자는 "윤 대통령이 최근 (부여에 와서) 쌀농사(분질미 모내기)를 짓는다고 '쇼'를 했다. 도의회가 충남도민들 생각한다면 쌀값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나와야 하고, 바다(해양 오염)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기술로 오염수 문제가 해결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과학적인 근거가 있나"라며 큰소리를 냈다. 이어 "우리가 전문가는 아니다. 여기까지 오셔서 정치적으로 말씀하시면 안된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기자도 "구체적으로 설명이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자리(기자회견장)가 지금 무슨 자리인가"라고 맞받았다.
두 사람 간의 설전은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이 김응규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면서 일단락됐다. 조길연 의장은 "소란이 있었던 점은 이해를 바란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 정광섭 충남도의원이 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가운데 마이크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정광섭 도의원. |
ⓒ 이재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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