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1급 공직자 일괄사표, 지시 안 했다…장관 직권"

한지혜 2023. 7. 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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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6.2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3일 일부 정부 부처 1급 공무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라 시작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장관 직권으로 인사 쇄신 차원에서 1급 공직자들의 사표를 받은 것"이라며 "차관 인선 발표로 후속 절차가 잠시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6·29 개각 직전 본부에 근무하는 3명의 1급 고위공무원 전원이 사표를 냈다. 그 외 부처들도 고위급 인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비서관 출신 차관들, 이른바 '용산 5차관'을 투입한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인사 쇄신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익명을 원한 한 차관은 "기존 인사 관행을 싹 뜯어고치고, 복지부동 인사는 과감하게 내치라는 게 윤 대통령의 주문인 만큼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인사는 필수"라며 "실ㆍ국장 전면 리뷰는 당연하고, 적극적인 직원들을 과감하게 발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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