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거래량 2년 반 만에 '상승 전환'

서울·세종 거래량 70% 늘어
"거래 늘면서 분양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2만3069건(30일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11만4447건 대비 8622건이 늘어 약 7.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동산R114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량이 2년 반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2만3069건(30일 기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11만4447건 대비 8622건이 늘어 약 7.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 이후 반기별 매매량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세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세종시는 지난해 하반기 1138건에서 올 상반기 2038건으로 약 79.1%가 증가했으며, 서울 역시 5453건에서 9662건으로 약 77.2% 증가하며 두 도시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도(38.9%), 인천(35.4%), 대구(21.1%), 대전(10.7%), 광주(10%), 부산(9.7%)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제주도는 -49.8%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거래량이 하락했다. 강원도(-25.2%), 전북(-24%), 경남(-19.5%) 등도 하락세가 유지됐다. 울산은 1.3%가 늘었지만 광역시 중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으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급매물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 됐다. 거래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전반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보다는 충분한 재료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분양시장도 이에 따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분양 시장에서도 온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호반건설이 한강로2가 210-1번지 일원에 '호반써밋 에이디션'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22㎡ 110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4~67㎡ 77실, 오피스 51실, 상가로 조성된다. 용산 개발의 중심지로 평가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을 아우르는 핵심 입지에 들어서며, 다수의 대기업 본사가 인근에 위치해 오피스 및 오피스텔의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호반건설은 인천에서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구 연희동 연희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동, 전용면적 84·99㎡, 총 1370가구 규모다. 청라국제신도시와 가까워 청라스타필드(예정) 등 다양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코이앤씨는 7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는 중부고속도로 오창IC, 아산청주고속도로 서오창IC, 오창대로 등이 인접해 청주시내외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도보권에는 청원초와 충북 최대 도심형 초·중 통합학교인 생명초중학교가 위치하고, 각리중도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부산 남구에서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대연동 일원에 '대연 디아이엘'을 공급한다. 총 3개 단지, 지하 6층~지상 36층, 28개동, 전용면적 38~115㎡, 총 448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9~99㎡, 238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오는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1일 1순위 청약, 12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혁신도시 생활권에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16개동, 전용면적 84~202㎡, 총 9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계약금 2000만원(84타입 기준, 타입별 금액 상이)책정,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전매 제한도 없다.